금융당국, 16개은행 외환 부행장 회동···"외화유동성 관리 강화"
금감원, 오늘 오전 11시···16개 은행 외환 담당 부행장과 유동성 점검 美금리인상에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외화 유동성 안정적 수준 유지"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금융감독당국이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파장에 대비, 은행들의 외화 유동성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15일 오전 11시 김영기 부원장보 주재로 국내 16개 은행의 외환 담당 부행장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고 외화 유동성 상황을 점검한다. 김 부원장보는 미 금리 추가인상 등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로 인한 중장기 차입여건 악화 등에 대비해 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외화 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를 해달라고 당부할 계획이다. 당국은 국내 은행들의 외환 건전성은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5월 현재 은행권의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105% 안팎으로 감독 기준(일반은행 60%·특수은행 40% 이상)을 웃돌았다. 외화 LCR은 뱅크런 등 유동성 위기 상황에서 발생할 '순현금유출'에 대비해 시장에 즉시 처분할 수 있는 우량 채권 등의 '고유동성자산'의 비율이다. 외화 유동성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비율이 높을수록 위기 상황이 벌어져도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 많고 외부의 도움없이 스스로 생존할 수 있다. 올해 은행권에 지도하는 비율은 60%로 2019년까지 80% 이상 단계적으로 늘려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상 수지 흑자가 이어지고 있고 환율이 오를 것으로 기대해 수출입 기업들이 외화 예금을 많이 한다"며 "국내 은행 모두 은행의 LCR 감독 기준을 넘었다. 외화 유동성이 나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올 들어 외화 차입금에 대한 평균 가산금리도 단기 0.3bp, 중장기 66.3bp로 안정적이었다. 작년 연말(단기 1.5%, 중장기 68~69%)에 견줘 양호한 수준이다. 다만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향후 외화차입 여건이 악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당국은 국내외 금융시장을 모니터링하고 필요할 경우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시장 안정화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자금 유출이 심화하면 장기 조달은 늘리고 단기 조달은 줄이는 한편 우량한 외화 채권 등 고유동성 자금은 팔아 현금화 해 위기상황에 대응하게 된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