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7017' 개장 한달…방문객 200만명 '훌쩍'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 서울로 7017를 찾은 방문객은 203만명으로 집계됐다. 그늘 부족, 디자인 논란 속에서도 흥행면에서는 일단 합격점을 줄만하다. 일일 방문객수 그래프로 보면 개장 첫 주부터 주말마다 조금씩 이용객수가 감소해 현재는 주말 1일 이용객이 9만명대로 안정되고 있다. 비가 오지 않는 한 평일에는 4만명 정도가 찾고 있다. 요일별로 안정되는 수치가 보이는데 비해 시간대별로는 아직 안정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초기에는 점심시간대가 최고 방문객수를 기록했는데 최근에는 야간에 방문객수가 점심시간대를 뛰어넘는 경우가 많았다. 일기에 따른 변화도 심했다. 낮에 햇볕이 강한 경우에는 밤 이용객이 많고, 낮에 구름이 끼거나 시원한 바람이 부는 날에는 낮시간이 방문객이 많게 나타났다. 무더위가 다가올수록 야간시간대의 방문이 높아질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서울시는 지금의 추세가 계속된다면 12월말까지 1000만명 방문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0월까지 한달 평균 160만명이 방문한다고 가정하면 900만명을 넘어설 것이고, 찬바람이 불더라도 이후 2달 동안이면 1000만명 방문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서울로 7017의 벤치마킹 대상이었던 뉴욕 하이라인이 연간 800만명이 방문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흥행대박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그늘막·휴식공간 부족, 좁은 통행로 등 개장 초기부터 지적되었던 문제들은 지속적으로 보완책을 만들고 있다. 서울로에는 10개의 원형 그늘막이 설치돼 있지만 방문객들이 뜨거운 햇빛을 피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였다. 이에 서울시는 일단 15개의 몽골텐트를 설치하고, 추가적인 그늘막 설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앉을 곳이 부족하다는 평가에 대해서도 2~3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이동식의자 20조를 우선 추가로 배치하고, 만리동광장 등 주변지역에도 다양한 테이블+벤치 공간을 확충할 계획이다. 개장 초기 이용객이 하루 12만명 이상이 몰리면서 화분 사이사이로 걷느라 보행이 불편하다는 불만도 있었지만 점심시간대에 밀리던 이용객이 야간시간대로 분산되고, 주말 이용객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조금 여유가 생긴 상황이다. 한편 시는 투신 등 안전문제와 관련 지난 15일부터 경비요원을 기존 16명에서 31명으로 2배 확대했다. CCTV도 기존 30대에서 12대를 증설한다. 전 직원 및 경비인력에 안전매뉴얼 교육을 강화해 비상시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