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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런던 캠든 보로, 650가구 주민들 강제 피난··분노한 일부 ·주민들 저항

등록 2017-06-24 21: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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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AP/뉴시스】런던 북부 캠든 보로의 한 고층 아파트 주민들이 23일(현지시간) 강제 소개되고 있다. 캠든 보로 의회는 79명의 생명을 앗아간 그렌펠 아파트 화재 후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로 약 800가구 주민들을 강제 피난시키기로 결정했다. 2017.6.24

【런던=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런던 북부 캠든 보로 의회는 24일 간밤에 피난을 위해 소개된 주민은 약 650가구 정도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800가구에는 미치지 못하는 숫자이다. 금요일 밤에 갑작스럽게 강제 피난 통보를 받은 일부 주민들이 강제 피난에 저항하며 집을 떠나지 않아 이처럼 당초 예상보다 적은 가구 주민들이 강제 피난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주민들은 캠든 보로 의회가 마련한 임시거처까지 갔다가 불편해서 지낼 수 없다며 다시 자신들의 집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캠든 보로 의회는 79명의 생명을 앗아간 서부 그렌펠 고층아파트 화재 후 화재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4개 동 고층아파트 800가구 주민들을 강제 피난시키기로 23일 결정했었다.

 강제 피난된 주민들 중 일부는 2군데의 임시 거처로 옮겨졌으며 나머지 일부에게는 호텔 방이 제공됐다.

 캠든 보로 의회는 경찰 및 소방서, 영국 적십자와 함께 강제 피난된 주민들을 지원하고 있다.

 스카이 뉴스 보도에 따르면 캠든 보로 의회는 270개의 호텔 방을 확보했으며 100채의 주택을 임시거처로 마련한 외에 이웃 보로들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23일 밤 갑작스럽게 자신들의 집을 떠나 강제로 피난에 나선 주민들은 분노와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 미셸 우쿠하트라는 여성은 "하루 전인 22일까지만 해도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었다"며 갑작스러운 강제 피난 결정을 비난했다. 셜리 필립스라는 여성도 "아무 통보도 없다가 밤중에 갑자기 '짐을 싸서 떠나라'는 말을 듣고 황당했다"고 말했다.

 캠든 보로 의회는 23일 오후 화재 발생 시 그렌펠 아파트처럼 화재가 급속하게 확산될 우려가 있는 고층아파트 주민들을 강제 피난시키기로 결정, 이날 밤부터 강제 피난시키기 시작했다.

 강제 피난된 주민들은 화재 급속 확산 우려가 있는 외장재가 보다 안전한 것으로 완전 교체될 때까지 집을 떠나 임시 거처에서 생활해야만 한다.

 영국 정부가 그렌펠 고층아파트 화재 이후 전국 4개 지역에서 고층 공공 임대 아파트를 대상으로 외장재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15개 지역의 27개 고층아파트가 79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난 14일의 그렌펠 타워 아파트와 유사한 가연성 외장재(combustible cladding)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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