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카 확진자 76.2%가 '동남아여행객'…모기 예방수칙 준수해야
환자 10명중 9명서 발진 확인 【세종=뉴시스】이인준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26일 내국인 지카바이러스 감염 환자 21명중 76.2%가 동남아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분석돼 여름철 동남아여행을 다녀올 계획이 있는 여행객을 상대로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3월 이후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를 상대로 역학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필리핀이 8명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 4명, 태국 3명 등 순이었다. 몰디브 1명을 포함하면 동남아지역이 16명으로 가장 많았다. 나머지 5명(23.8%)은 브라질·도니미카공화국·과테말라·푸에르토리코·볼리비아에서 각각 1명씩이다. 주요 임상증상은 발진이 20명(95.2%·복수)으로 대부분의 확진자에서 나타났으며 근육통 14명(66.7%), 발열 9명(42.6%), 관절통 7명(33.3%), 결막충혈 5명(23.8%), 무증상 감염자 1명(4.8%) 등이다. 성별로는 남자가 14명(66.7%)으로 여성에 비해 많았고 여성중 임신부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령대는 30대가 8명(38.1%), 20대 7명(33.3%), 40대 3명(14.3%), 50대 2명(9.5%), 60대 1명(4.8%)순이었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21명은 현재 모두 양호한 상태다. 질병관리본부는 "동남아시아지역이 점차 우기로 접어들면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국가를 여행할 계획이 있는 경우 주의를 당부했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국가 현황은 질병관리본부 모바일 사이트(m.cdc.go.kr)나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www.cdc.go.kr) 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국 여행객은 현지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 또 모기에 의한 감염 외에도 성접촉, 수혈, 모자간 수직감염, 실험실 등을 통해서도 감염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환자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소두증 등 합병증이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카바이러스 위험 국가를 여행 후에도 남녀 모두 6개월간 임신을 연기하고 금욕하거나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