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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정의 寫讌] 쉼표 하나

등록 2017-07-02 05:50:00   최종수정 2017-07-04 09:2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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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뉴시스】조수정 기자 = 전북 고창군 선운사로 향하는 선운산 도립공원 길목입니다. 개망초 꽃이 피어있습니다. 꽃말은 '화해' 입니다. 조금 지나니 빨간 뱀딸기 열매가 눈을 사로잡습니다. 빨간 열매가 예쁘기는 하지만, 맛은 없습니다. 주로 새가 먹습니다. [email protected]
【고창=뉴시스】조수정 기자 =
 
어느 여름날, 산사로 향하는 고즈넉한 길목에서
잠시 걸음을 멈춥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한 시냇물을 따라 짙은 초록빛 유화가 펼쳐지고
벚꽃이 진 자리에는 빨강 노랑 막대사탕이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단풍나무에는 분홍빛 사랑의 씨앗이 매달렸고
아무렇게나 피어난 수풀 사이로 빼꼼 얼굴 내민 열매들은
빨갛고 탐스럽게 익어갑니다.

나무 그늘에 앉아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쉬어가고 싶은 그런 날.

쉼표 하나 찍어봅니다.

<조수정의 寫讌은 사진 '사(寫)', 이야기 '연(讌)', '사진기자 조수정이 사진으로 풀어놓는 세상 이야기'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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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뉴시스】조수정 기자 = 고창 선운사 앞 시냇물. 흔들리는 물결에 반영된 단풍잎이 한폭의 유화를 보는 듯 합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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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뉴시스】조수정 기자 = 고창 선운사에 활짝 핀 송엽국에 앉은 벌이 꿀을 빨고 있습니다.  오른쪽은 단풍나무에 분홍빛으로 물든 씨앗입니다. 언뜻 보면 하트 모양으로 보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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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뉴시스】조수정 기자 = 고창 선운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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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뉴시스】조수정 기자 = 고창 선운사 앞 시냇물이 시원하게 흐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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