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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성매매 여성들도 "트럼프 케어 반대"

등록 2017-07-02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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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미 콜로라도주) = AP/뉴시스】 서민들의 건강보험 혜택을 대폭 줄이고 부자들을 유리하게 만든 '트럼프 케어'법안에 찬성한 콜로라도주오로라 시의 공화당의원 마이크 코프먼의 사무실 앞에서 5월4일(현지시간) 시민들이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트럼프케어 하원 통과후 민주당과 시민단체들은 2018년 선거에서 공화당 독점을 깨기 위해 행동에 나서고 있다. 2017.05.07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미국 공화당 상원이 내놓은 트럼프 케어 수정안에 대한 미국인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성매매 여성들까지도 트럼프 케어 반대 행렬에 동참했다.

 성매매 여성들이 민감한 정치현안에 대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CNN이 보도했다.

 당국의 허가를 받은 미 네바다주 유흥업소에서 성매매를 하고 있는 여성들은 현재 트럼프 케어 반대를 위한 조직화를 진행 중이다.

 트럼프 케어가 자신들에게 재앙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하면서 미 전역에 있는 성매매 여성들을 결집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언론에 제공한 보도자료에서 오바마 케어가 폐지 또는 대체될 위기에 처했다면서, “전국에 있는 수천명의 성매매 여성들은 (오바마 케어를 통해) 처음으로 자신과 가족을 위해 저렴한 건강 보험을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건강관리를 위한 성매매여성들”이라고 자신들을 지칭하고 있다. 이 단체는 “정치적 공격에 관해...정치인들에게 로비를 하고, 거리에서 시위를 하고, 그리고 공화당의 노력을 멈추도록 하기 위해 소셜 미디어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신 뿐만 아니라 성과 관련된 각종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 높은 성매매 여성들은 트럼프 케어로 인해 자신들이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당장은 아니겠지만, 트럼프 케어는 실제로 저소득층과 장애인 등을 위한 의료보험제도인 메디케이드에 대한 연방정부 지출을 줄여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 성매매 여성은 "내가 트럼프 케어 반대에 동참키로 결정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그 법안 자체가 남성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그들은 자신들이 여성들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아무런 생각이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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