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이랑 매우 잘 지내"···러시아 미 대선 개입설도 일축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B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오, 저들은 잘 못지낼거야'라고 말했다"며 "누가 그런 말을 했는가? 난 우리가 매우 매우 잘 지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 함부르크를 방문했다가 푸틴 대통령과 회동했다. 미·러 정상회담은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었다. 트럼프는 대통령은 "미국은 엄청나게 강력한 핵강국이다. 그들(러시아)도 그렇다"며 "일종의 관계를 형성하지 않는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설로 양국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성사됐다. 이 때문에 두 정상이 회담에서 의미있는 내용을 논의하긴 어려울 거란 지적이 많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탁월한 만남을 가졌다"며 자신과 푸틴의 합의 덕분에 시리아 휴전이 발효됐다고 강조했다. 미·러 중재에 따라 시리아 반군과 정부군은 9일부터 남부 지역에서 교전을 중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정부가 자신의 당선을 돕기 위해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푸틴이 자신을 지원할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한 나라다. 나는 큰 군대를 지향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는 더욱 강해지고 있다"며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당선됐다면 미국의 군사력은 약화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푸틴)가 날 원할 이유가 뭔가? 난 취임 첫 날부터 강한 군대를 원한다고 했다. 그는 이런 걸 바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 역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8일 기자들과 만나 "TV에서 보는 트럼프는 실제 트럼프와는 매우 다르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는 자신이 누구에게 얘기하고 있는지 완벽하게 이해하고 질문에 신속하게 답한다"며 "그와 개인적 관계가 구축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