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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이기는 여행지는?···8월 가볼만한 곳

등록 2017-07-25 11:14:32   최종수정 2017-08-07 09: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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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수로와 카페, 쇼핑 공간이 어우러진 인천 송도의 커낼워크. 2017.7.25(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일찌감치 예년 기온을 훨씬 웃도는 무더위가 찾아왔다. 본격적인 휴가철인 8월 더위를 이길 수 있는 국내 여행지로는 어디가 있을까.

 한국관광공사는 '무더위를 이기는 여행'이라는 테마로 국내 여행지 5곳을 '8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25일 선정했다.

 ▲해수 공원에서 만끽하는 도심 바캉스, 송도 국제도시(인천 송도) ▲아름다운 산 아래 맑은 계곡을 즐기다, 인제 미산계곡(강원 인제) ▲바위산이 숨겨놓은 천연 냉장고, 단양 고수동굴(충북 단양) ▲더위 쫒고 건강도 지키는 물맞이 명소, 구례 수락폭포(전남 구례) ▲도심 속 낭만 명소, 영일만과 포항운하(경북 포항) 등이다.

 ◇해수 공원에서 만끽하는 도심 바캉스, 송도 국제도시

 해 질 무렵, 센트럴파크에 불이 하나둘 켜지면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굳이 먼 곳까지 발품을 팔지 않고 지하철을 타는 것만으로도 도심 바캉스를 즐길 수 있다. 해풍이 불고 보트가 떠다니고, 물길과 어우러진 카페 거리는 더위 탈출을 돕는다.

 송도국제도시의 상징이 된 센트럴파크는 국내 최초로 바닷물을 활용해 수로를 만든 해수공원이다. 주말이면 수로를 채운 아마추어 뱃사공을 만날 수 있다. 센트럴파크 주변에는 잔디밭과 숲 사이로 산책로가 이어진다. 트라이볼, 인천대교전망대 오션스코프 등 현대 건축물도 곳곳에 있다.

 솔찬공원은 바다를 마주한 해안 데크길이 인상적이고, 물이 흐르는 커낼워크에서 쇼핑도 할 수 있다. 인천시립박물관, 개항장거리에서 인천의 옛 모습도 볼 수 있다.(인천 연수구 송도동)

 ◇아름다운 산 아래 맑은 계곡을 즐기다, 인제 미산계곡

 지난 6월 서울양양고속도로가 완전 개통되면서 인제군 상남면과 기린면 일대의 계곡을 만나기가 쉬워졌다. 상남면에는 개인산, 방태산 등 아름다운 산으로 둘러싸인 미산마을이 있다. 내린천 상류인 미산계곡과 산세가 수려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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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원 인제 내린천 급류를 타고 내려가는 래프팅 모습. 2017.7.25(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email protected]
미산계곡에서는 국내 최초로 도입된 리버 버깅을 즐길 수 있다. 리버 버깅은 급류를 이용한 1인승 수상 레포츠로 스릴이 넘친다. 내린천은 급류가 많고 코스도 길어 우리나라 최고의 래프팅 명소다. 래프팅은 리버 버깅과 달리 단합이 중요한 수상 레포츠다.

 기린면에서는 방태산과 곰배령 사이로 흐르는 진동계곡, '삼둔사가리'에 드는 아침가리와 연가리의 맑은 계곡이 유명하다. 방태산자연휴양림의 이단폭포와 숲이 어우러진 계곡도 무더운 여름을 보내기에 좋은 곳이다.(강원 인제군 상남면 내린천로)

 ◇바위산이 숨겨놓은 천연 냉장고, 단양 고수동굴

 단양은 오래 사랑받아온 관광지와 새롭게 선보이는 여행지가 공존한다. 역사, 자연, 문화, 레포츠, 환경, 미식 등 여행 테마도 다양하다.

 약 200만년 전에 형성된 단양 고수동굴은 평균기온이 15∼17도로 마치 냉장고 속에 들어앉은 듯 시원하다. 왕복 1.9㎞ 구간에서 종유석과 석순, 동굴 호수 등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머리 위에 형성된 동굴 생성물은 쏟아지는 폭포 같기도 하고, 흔들리는 커튼이나 오로라를 보는 듯 환상적이다.

 패러글라이딩과 해발 600m 활공장에서 멋진 사진을 찍기 좋은 '카페 산'도 단양 여행 중 요즘 젊은이들로부터 각광받는 곳이다. 도담삼봉이나 선암계곡처럼 잘 알려진 여행지와 올해 7월 개장한 만천하스카이워크 같은 여행지도 함께 들르면 여정이 더 풍부해진다. 구석기시대 유물을 모아놓은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 사용하지 않는 터널이 예술 공간으로 변신한 수양개빛터널 등도 있다.(충북 단양군 단양읍 고수동굴길)

 ◇더위 쫓고 건강도 지키는 물맞이 명소, 구례 수락폭포

 남도에서 첫째가는 물맞이 명소인 수락폭포는 신경통이나 근육통, 산후통 등에 효험이 있다고 소문난 곳이다. 산소 음이온이 월등히 많아 더위를 쫓고 건강도 챙길 수 있다고 한다. 폭포 입구까지 길이 잘 닦여있으며 주변에 편의시설이 많아 가족 피서지로도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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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울창한 산림으로 둘러싸인 전남 구례의 수락폭포. 2017.7.25(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email protected]
야생화테마랜드는 지리산에 자라는 야생화 100여종을 심어놓은 곳이다. 한국압화박물관에 가면 수준 높은 국내·외 압화작품을 관람하고 간단한 압화 체험도 가능하다. 아이와 동행한 경우 섬진강어류생태관에 들러볼 만하다.

 조선 후기에 지은 구례 운조루 고택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타인능해(他人能解)' 정신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고택에서 하룻밤 묵고 싶다면 운조루와 더불어 쌍산재도 추천할 만한 곳이다. 구례 읍내에서는 끝자리 3·8일에 오일장이 선다.(전남 구례군 산동면 수기리)

 ◇도심 속 낭만 명소, 영일만과 포항운하

 대중가요로 친숙한 영일만, 낭만 가득한 도심 속 운하와 크루즈, 204㎞ 해안선 곳곳에 들어선 해수욕장, 동해안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죽도시장의 다양한 해산물, 뼛속까지 시원한 물회까지.

 요즘 포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가로는 포항운하와 영일만 앞바다를 돌아보는 포항크루즈가 꼽힌다. 1.3㎞ 운하를 거쳐 바다까지 나갔다 돌아오는 크루즈가 상시 운항한다. 도심 가까이에 있는 영일대해수욕장에는 주변에 횟집과 카페, 레스토랑이 많아 남녀노소가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1.2㎞ 구간에 데크와 야외무대, 자전거도로, 버스킹 공간 등을 갖춘 영일대해수욕장 테마거리도 조성됐다.

 호미곶에도 여행할 곳이 많다.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걷는 호미반도해안둘레길, '상생의 손'으로 유명한 호미곶해맞이광장, 일제강점기 흔적이 있는 구룡포근대역사문화거리 등이 있다. 원효와 혜공의 일화가 전해지는 운제산 오어사도 들를 만하다.(경북 포항시 남구 희망대로: 포항운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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