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을 벗삼아'…8월에 걷기 좋은 길은
한국관광공사는 26일 이달에 걷기 좋은 걷기여행길로 '달빛걷기길 10선'을 선정했다. 한여름의 달빛과 함께 걷기 좋은 길은 '걷기여행길 종합안내포털(http://www.koreatrail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 한양도성길 2코스 낙산(서울 종로구) 한여름 서울의 야경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코스로 한양도성길 중 가장 쉬운 길이며 마을주민들의 산책로로도 인기가 있는 곳이다. 저녁이 되면 성곽을 비추는 조명이 달빛과 함께 어우러져 여름밤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길이 끝나는 곳인 광희문에서 멀지 않은 곳에 광장시장, 신진시장 등 먹을거리가 풍부한 시장이 있어 걷기여행을 마치고 즐기기에 좋다. 혜화문~낙산공원~흥인지문~동대문 역사공원~광희문(3.3㎞, 1시간30분) ◇제부도 제비꼬리길(경기 화성시) 하루 두 번 모세의 기적이 일어난다는 제부도의 제비꼬리길의 절반은 바닷가에 데크를 놓아서 만든 길이고 절반은 탑제산의 능선을 따라 걷는 길이다. 탑제산은 66.7m의 야트막한 산이지만 정상에 오르면 서해바다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서해바다 위로 달이 떠오르면 달빛걷기에 그지없는 분위기가 된다. 길 찾기가 쉬워 가족단위의 밤길 걷기에도 좋다. 제부도 등대 주차장~바닷길 전망대~탑제산 남서쪽 출입구~탑제산 정자~탑제산 북동쪽 출입구~제부도 등대 주차장(1.9㎞, 1시간) ◇낙동강 하구 생태길(부산 사상구) 낙동강 하구 생태길 1코스 삼락 맹꽁이길, 2코스 삼락 물억새 길은 가슴이 탁 트이게 만드는 낙동강 둔치를 걸으며 삼락생태공원을 즐길 수 있다. 부산시민에게는 열대야를 피할 수 있는 여름밤의 소소한 피서지로도 유명하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억새풀에 흔들리는 달빛을 보면 잠시나마 더위를 잊을 수 있다. 길이 평탄하고 정비가 잘 돼있어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다. 도시철도 구포역~수관교~자연초지 입구~삼락 국궁장(5㎞, 1시간30분) ◇경주 파도소리길(경북 경주시)
제주도뿐 아니라 경주시 양남면 하서항부터 읍천항까지 바다를 따라 걷는 경주 파도소리길에도 주상절리가 있다. 천연기념물 제536호인 경주 양남 주상절리다. 산책로 전 구간에 경관조명과 주상절리 3개소에 투광기를 설치해 야간에는 낮과는 또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해변의 주상절리와 바다 위로 부서지는 달빛을 보며 걷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읍천항 갤러리~읍천항~출렁다리~부채꼴 주상절리~주상절리 위에 소나무 위로 솟은 주상절리~누워있는 주상절리~기울어진 주상절리~하서항(4㎞, 1시간) ◇대전 대청호반길 1코스(대전 대덕구) 호수 위에 뜬 달은 당나라 시인 이태백이 장강 동정호에 뜬 달을 잡으려다 물에 빠졌다는 설화가 있을 정도로 묘한 매력을 준다. 금강과 대청호가 만나는 대청호반길 1코스도 대청호에 뜬 달을 보며 풍류를 즐기는 가운데 걷기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금강 로하스 해피로드라고도 한다. 대청문화전시관~하류반환점~문화전시관~대청교~휴게소~댐수문 끝~호반산책로~물홍보관~주차장(6㎞, 2시간) ◇월출산 기찬묏길 1코스(전남 영암군) 월출산의 기찬묏길 1코스는 달이 솟는 산이라 불리는 월출산의 명성에 걸맞게 달빛과 잘 어울리는 걷기길이다. 월출산의 옆구리를 돌아 걷는 기찬묏길 1코스는 각종 기암괴석과 가파른 산세를 갖춘 데다 거친 화강암 봉우리 사이를 비추는 은은한 달빛을 즐기다보면 한 편의 수묵담채화를 본 듯하다. 달이 뜨는 시간에 맞춰 코스를 걷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될 만하다. 천황사 주차장~탑동약수터~기체육공원~기찬랜드(6㎞, 2시간) ◇해파랑길 45코스(강원 속초시) 영랑호와 청초호를 만날 수 있는 속초 해파랑길 45코스는 밤에도 걷기 좋은 길이다. 특히 야간 조명시설이 잘 갖춰진 영랑호를 거닐며 한여름 밤의 낭만과 달빛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다. 코스 중반에 위치한 속초등대전망대를 올라 속초의 야경과 밤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코스 끝자락인 장사항에서는 소박한 어촌의 모습도 볼 수 있어 자연과 마을이 어우러진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설악해맞이공원~아바이마을~속초등대전망대~영랑호범바위앞~장사항(16.7㎞, 6시간) ◇변산마실길 7코스 곰소 소금밭길(전북 부안군)
왕포마을에서 곰소염전까지 걷는 코스로 길을 걸으며 염전을 볼 수 있는 독특한 코스다. 깨끗한 바닷물을 가두어 말리는 증발지 옆을 걷다보면 어느새 달이 증발지 위에 두둥실 떠 있게 된다. 코스를 걷다보면 곳곳에 젓갈을 파는 상점이 나타나며 곰소항에서 절정에 이른다. 한여름 밤 갯벌을 막아 만든 제방길을 걸으며 고즈넉한 항구풍경에 녹아드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왕포마을~내소사 입구~똥섬~곰소시장~곰소염전(12㎞, 3시간) ◇양산팔경 금강둘레길(충북 영동군) 충북 양산면에는 양산팔경이라는 아름다운 장소 여덟 곳이 있다. 그 중 다섯 곳인 여의정, 용암, 강선대, 함벽정, 봉황대를 둘러볼 수 있는 순환형 코스다. 특히 양산팔경 중 가장 아름답다는 강선대 누대에 올라 금강을 바라보면 달의 정취에 빠져들게 된다. 코스의 출발지인 송호관광지에는 캠핑장이 있어 야영을 하며 달빛을 즐길 수 있다. 송호관광지~여의정~봉곡교~강선대~함벽정~봉황대~수두교~금강수변공원~송호관광지(6.6㎞, 2시간30분) ◇제주 작가의 산책길(제주 서귀포시) 이중섭거리에서 시작하는 제주 작가의 산책길(유토피아로)은 서귀포에 머물며 명작들을 남긴 예술가들의 삶의 자취를 엿볼 수 있는 도심형 걷기길이다. 작품과 코스마다 조명시설과 가로등이 잘 갖춰져 있어 달밤에 걷기 더욱 좋은 길이다. 이중섭문화거리를 벗어나면 천지연 폭포, 정방폭포 등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다. 야간에는 천지연 폭포를 비추는 조명과 은은한 달빛이 어울리는 경관을 볼 수 있다. 이중섭미술관~커뮤니티센터~기당미술관~칠십리시공원~자구리해안~소남머리~서복전시관~소정방~소암기념관~이중섭공원(4.9㎞, 2시간30분)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