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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 얼마나 줄어드나요"···은행권 문의 줄이어

등록 2017-08-03 11: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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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정부가 서울 전역을 투기과열지구로 묶고, 여기에다 강남 4구 등을 투기지구로 이중 지정하면서 대출 규제를 강화하기로 하자 3일 은행권에는 대출 문의가 이어졌다.

 정부는 전날 서울시 전역과 경기 과천, 세종시 등 투기과열지구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의 한도를 40%로 강화하고, 이중 강남 4구 등 투기지구로 묶인 11곳에 대해서는 주택담보대출을 가구당 1건으로 제한키로 했다.

 강력한 대출 규제책에 놀란 대출 수요자들은 대출 시기를 앞당겨야 하는지, 대출 한도는 얼마나 줄어드는지를 걱정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이날 시중은행에 따르면 각 은행 영업점에는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부동산 매입을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계획하고 있던 실수요자들이나 투자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 잠실지역의 한 은행 관계자는 "어제 오후에 대책이 나와 아직까지 문의가 많지 않았지만 일부 고객들이 전화나 영업점 방문을 통해 대출 문의를 해오고 있다"며 "주로 대출한도를 묻거나, 지금 대출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이미 부동산 계약을 한 고객의 경우 잔금대출을 당겨 받을 수 있는지 물어보기도 했다"고 전했다.

 실제 전날 은행 영업점에는 정부의 LTV, DTI가 강화되기 전에 미리 대출을 받으러 온 고객들도 있었다고 한다. 은행 관계자는 "아무래도 규제가 들어가면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 자체가 확 줄어들게 되니까 걱정하거나 하소연하는 사람들도 있었다"며 "어제 한 고객은 아예 대출계약을 하고 갔다"고 말했다.

 투기지구로 묶인 서울 강남이나 마포 지역 등에서는 추가대출 문의도 많았다고 한다. 이미 다른 투기지역에서 주택담보대출을 1건 받았다면 추가 대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투기지역이 아닌 곳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경우엔 추가대출은 가능하나 LTV와 DTI를 30%로 적용받는다.

 은행 관계자는 "개포나 대치, 압구정 지역에선 재건축 등과 관련해 분양관 전매제한이나 조합원 지위 양도 문의 등도 있었다"고 전했다.

 대출 수요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지만 선수요가 크게 늘어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강력한 부동산 대책이 예고됐던 만큼 미리 대출수요가 일어났고, 11개 투기지역에 한해서는 사실상 이날부터 규제가 적용되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새 규제안이 시행되려면 감독규정 개정을 거쳐야 해 2주 정도가 소요되지만, 투기지역에 한해서는 기존 규정에 따라 6억원 초과 아파트를 구입할 경우 LTV·DTI를 40%로 적용받게 된다. 은행 관계자는 "일부 지역은 오늘부터 (정부 규제가)적용된다고 볼 수 있어 대출이 갑자기 늘어날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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