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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형 전자담배 경쟁 개봉박두···아이코스 이어 '글로', 출시 임박

등록 2017-08-06 07:00:00   최종수정 2017-08-14 09: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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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BAT코리아가 지난 19일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의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8월 출시를 예고했다. 이달 초 출시된 필립모리스코리아의 '아이코스'가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본격적인 경쟁 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한국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BAT코리아의 ‘글로’가 도전장을 낸다.

6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BAT코리아는 오는 10일 ‘글로’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중순께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5월 출시된 ‘아이코스’가 물량을 다 대지 못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끈 가운데 ‘글로’의 연착륙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아이코스’는 기존 액상형 전자담배와 달리 담뱃잎으로 만든 고체형 스틱을 충전식 전자장치에 꽂아 쓰는 새로운 개념의 궐련형 전자담배다. 담뱃잎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담배 냄새나 재가 없어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지 않으며 일반 담배보다 타르 등 유해 성분이 평균 90% 적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글로’도 전용 담배 ‘네오스틱’을 가열해 증기를 생성하는 방식이다. 일반 담배와 유사한 맛을 내면서도 유해성을 줄였다.

‘글로’는 지난해 12월 일본 센다이 지역에 최초로 출시됐으며 출시 6개월 만에 지역 내 담배시장 7%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 같은 인기를 기반으로 BAT재팬은 ‘글로’의 판매지역을 도쿄, 오사카, 미야기 지역 등으로 확대했고 올해 안에 일본 전역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아이코스’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충전 시간이다. ‘글로’는 충전과 가열장치가 일체형으로 1회 충전으로 20~30회 연속으로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코스는 1회 사용 후 다시 충전해야 한다. 소위 ‘줄담배’를 즐기는 소비자에게는 ‘글로’가 더 적합할 수 있다.

하지만 디자인 면에선 담배와 유사한 형태를 띤 ‘아이코스’가 편리하고 낫다는 평가다. ‘글로’는 일체형으로 다소 투박한 인상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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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는 물량 공급에서 이점을 갖는다. 이탈리아 담배 ‘히츠’를 수입하는 ‘아이코스’와 달리 ‘글로’는 BAT코리아가 지난해 6월 착공한 사천공장을 통해 ‘네오스틱’을 생산한다. 물량 대응에 수월할 수 있는 장면이다.

가격도 ‘글로’가 ‘아이코스’보다 약간 저렴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BAT코리아는 홍대와 가로수길에 전용 스토어를 열 계획이다.

BAT코리아 측은 “후발주자지만 ‘아이코스’에서 아쉬움을 느꼈던 부분을 보완했고, 흡연가들의 편의성을 비중 있게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산 담배업체 KT&G도 하반기에 비슷한 방식의 전자담배 출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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