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전자담배 경쟁 개봉박두···아이코스 이어 '글로', 출시 임박
6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BAT코리아는 오는 10일 ‘글로’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중순께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5월 출시된 ‘아이코스’가 물량을 다 대지 못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끈 가운데 ‘글로’의 연착륙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아이코스’는 기존 액상형 전자담배와 달리 담뱃잎으로 만든 고체형 스틱을 충전식 전자장치에 꽂아 쓰는 새로운 개념의 궐련형 전자담배다. 담뱃잎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담배 냄새나 재가 없어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지 않으며 일반 담배보다 타르 등 유해 성분이 평균 90% 적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글로’도 전용 담배 ‘네오스틱’을 가열해 증기를 생성하는 방식이다. 일반 담배와 유사한 맛을 내면서도 유해성을 줄였다. ‘글로’는 지난해 12월 일본 센다이 지역에 최초로 출시됐으며 출시 6개월 만에 지역 내 담배시장 7%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 같은 인기를 기반으로 BAT재팬은 ‘글로’의 판매지역을 도쿄, 오사카, 미야기 지역 등으로 확대했고 올해 안에 일본 전역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아이코스’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충전 시간이다. ‘글로’는 충전과 가열장치가 일체형으로 1회 충전으로 20~30회 연속으로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코스는 1회 사용 후 다시 충전해야 한다. 소위 ‘줄담배’를 즐기는 소비자에게는 ‘글로’가 더 적합할 수 있다. 하지만 디자인 면에선 담배와 유사한 형태를 띤 ‘아이코스’가 편리하고 낫다는 평가다. ‘글로’는 일체형으로 다소 투박한 인상을 준다. 가격도 ‘글로’가 ‘아이코스’보다 약간 저렴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BAT코리아는 홍대와 가로수길에 전용 스토어를 열 계획이다. BAT코리아 측은 “후발주자지만 ‘아이코스’에서 아쉬움을 느꼈던 부분을 보완했고, 흡연가들의 편의성을 비중 있게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산 담배업체 KT&G도 하반기에 비슷한 방식의 전자담배 출시를 앞두고 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