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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국내 최대 다큐 축제 열린다"···'DMZ국제다큐영화제'

등록 2017-08-23 15:38:50   최종수정 2017-09-20 08: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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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DMZ국제다큐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은 배우 조재현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혜미 프로그래머, 남경필 조직위원장, 조 집행위원장, 개막작 '올드마린보이' 진모영 감독.
2017.08.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국내 최대 다큐멘터리 영화 축제인 'DMZ 국제다큐영화제'가 개막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제9회 DMZ 국제다큐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강당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영화제 개최 계획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남경필(경기지사) 조직위원장과 조재현(배우) 집행위원장, 박혜미 프로그래머, 개막작 ‘올드마린보이’의 진모영 감독, 홍보대사를 맡은 배우 조진웅과 지우 등이 함께했다.

 ‘시민 속으로 간 다큐’를 슬로건으로 한 이번 영화제는 오는 9월21~28일 경기 고양시(메가박스 백석), 파주시(메가박스 출판도시), 김포시(김포아트홀), 연천군(연천수레울아트홀) 일대에서 열린다.
 
 전 세계 109개국에서 출품된 1187편 중 조직위가 엄선한 총 42개국 114편이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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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 포스터로 선정된 사진가 성남훈의 ‘아프가니스탄 전쟁, 2002’. (사진=DMZ국제다큐영화제 제공) 2017.08.23. [email protected]
프로그램은 경쟁과 비경쟁 등 2개 부문으로 나뉜다.

 경쟁 부문은 국제 경쟁, 아시아 경쟁, 한국 경쟁, 청소년 경쟁 등 4개 섹션으로 진행한다. 총 11개 부문을 시상한다. 특히 신인 다큐 감독 발굴을 위해 ‘젊은 기러기상’을 올해부터 신설해 상금 300만원을 수여한다.

 비경쟁 부문은 글로벌비전, 한국다큐쇼케이스, 고(故) 박환성 감독 추모 특별상영, DMZ 비전, 다큐패밀리, 다큐초이스, 특별기획 등 7개 섹션으로 DMZ 영화제가 엄선한 다큐멘터리를 만나볼 수 있다.

 지난 7월, 박환성·김광일 PD와 박종필 독립다큐멘터리 감독의 죽음은 영화계에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겼다. 이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고자 ‘故 박환성 감독 추모 특별상영’ 및 정책 토론회를 개최한다.
 
 창작자의 제작 환경과 공정한 방송 생태계, 독립 다큐멘터리 제작자 및 영상 활동가들의 사회적 안전망과 건강권에 관해 논한다. 독립다큐멘터리 영화인들을 위한 정책적 대안, 구체적인 실태조사 지표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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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 기자회견이 열린 23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강당에서 남경필(왼쪽) 조직위원장과 조재현(오른쪽) 집행위원장이 배우 조진웅(왼쪽 두번째), 지우에게 홍보대사 위촉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17.08.23.       [email protected]
또한 올해 신설된 ‘젊은 기러기상’에서 엿볼 수 있듯이 새로운 시각과 패기를 지닌 신인 감독의 발굴 및 지원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예정이다.

 개막작인 ‘올드마린보이'는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 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님아, 그강을 건너지 마오’를 연출한 진 감독의 신작이다. 강원 고성군에서 머구리(잠수부)로 일하는 탈북 남성을 4년에 걸쳐 기록한 이 작품은 한국 사회의 또 다른 이방인인 탈북 잠수부가 한 가장으로서 가족을 위해 한국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을 담았다.

 화제의 다큐멘터리 감독의 신작에 대한 관심 또한 뜨겁다.
 
 2014년 제6회 DMZ 영화제 개막작 ‘울보 권투부’ 이후 3년 만에 영화제를 찾은 이일하 감독은 ‘카운터스’로 관객 앞에 선다. 일본의 혐한(嫌韓) 세력에 맞서는 야쿠자 출신인 다카하시를 중심으로 혐오 발언에 저항하는 이들을 유쾌하게 담았다. 한국 다큐에서 보기 힘들었던 독특한 캐릭터와 재기발랄한 전개, 감각적인 편집으로 국제경쟁에서 유일하게 상영되는 한국 작품이기도 하다.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가장 현장감 있게 전달하는 비무장지대 DMZ(Demilitarized Zone)와 현실에 밀착한 카메라를 통해 진실에 닿으려는 다큐멘터리의 만남 ‘DMZ 비전’은 DMZ 영화제에서만 볼 수 있는 섹션이다.

 '올드마린보이'를 비롯해 북한을 탈출해 한국 사회에 정착한 난민 여성이 이야기를 담은 임흥순 감독의 '려행', 슬로베니아 록밴드의 평양 공연기를 담은 '리베라시옹 데이(Liberation Day)', 지난해 독일 전역에서 개봉해 독일 언론의 극찬을 받은 조성형 감독의 신작 '북녘의 내 형제 자매들(My Brothers and Sisters in the North' 등 일곱 편을 통해 식민·분단·이산의 상처를 치유하고 통일에 대한 비전을 관객과 함께 그려보고자 한다.

 2013년 제5회 DMZ 영화제 당시 관객상을 받은 ‘망원동 인공위성’의 김형주 감독은 사진작가 4명의 르완다 여정을 기록한 ‘로드쇼’로, 같은 해 최우수 한국다큐멘터리상을 받은 ‘산다’의 김미례 감독은 ‘늑대부대를 찾아서’로 관객을 만난다.

 1988년 ‘상계동 올림픽’으로 한국다큐멘터리의 새로운 역사를 쓴 김동원 감독은 섹션에 신작 ‘내 친구 정일우’와 1997년 작 ‘명성, 그 6일의 기록’ 등 두 작품을 들고 영화제를 찾는다. 한국인 최초로 베니스 비엔날레 은사자상을 거머쥔 ‘위로공단’의 임흥순 감독 신작 ‘려행’도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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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이 열린 23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강당에서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조진웅(오른쪽), 지우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17.08.23.       [email protected]
남경필 조직위원장은 이날 “지난 8년간 DMZ 영화제의 성장을 지켜보며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에 귀 기울이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사회를 보듬는 카메라의 힘을 발견했다”면서 “조직위원장으로서 이들의 목소리가 지속해서 세상을 향할 수 있도록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조재현 집행위원장은 “그동안 관객과 다큐 영화 제작자를 위한 내실 있는 영화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면서 “올해는 관객에게 더욱 다가가는 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뿐 아니라 행사 준비와 홍보에도 더욱 노력하겠다. 다큐멘터리 감독들의 안정적인 제작 환경을 지원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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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23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 기자회견에 참석한 진모영 감독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7.08.23. [email protected]

 한편 이번 영화제 포스터로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성남훈의 ‘아프가니스탄 전쟁, 2002’가 선정됐고 트레일러는 배우 이광기가 연출했다.

 114개 상영작과 주요 행사 정보는 DMZ 영화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예매는 오는 9월11일부터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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