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국정원 댓글' 민병주 前단장 내일 피의자 소환
【서울=뉴시스】김현섭 기자 = '국가정보원 댓글 여론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사이버외곽팀 책임자를 7일 소환한다. 이명박정권 시절 국정원 외곽팀에 대한 검찰 수사는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모양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내일 오전 10시 민병주 전 심리전단 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면서 "민 전 단장은 외곽팀 운영 책임자로서 조사가 필요하다"고 6일 밝혔다. 민 전 단장은 원세훈(66·구속) 전 원장 시절 국정원 심리전단장으로 재직하면서 일명 '댓글부대'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원 전 원장, 이종명(59) 전 국정원 3차장과 함께 기소된 그는 지난달 30일 서울고법 형사7부 심리로 열린 파기환송심에서 이 전 차장과 함께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자격정지 2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 선고에서 원 전 원장은 징역 4년, 자격정시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검찰은 민 전 단장을 상대로 댓글부대 운영을 하게된 동기와 구체적인 활동 내역에 대해 추궁할 계획이다. 특히 국정원이 외곽팀장들에게 활동비를 지급한 부분에 대해서도 자세히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 5일에는 국정원 직원 출신 모임 양지회의 전·현직 간부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국정원이 지난달 21일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국정원 외곽팀에 대해 수사를 의뢰한 이후 첫 구속영장 청구이다. 검찰은 양지회 전 기획실장 노모씨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의 공범, 현직 간부 박모씨에 대해 증거은닉 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국정원 개혁위원회(개혁위)는 지난달 3일 '적폐청산 TF'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국정원이 이명박정권 시절이자 원 전 원장이 재직 중이던 2009년 5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α(알파)팀' 등 민간인으로 구성된 사이버외곽팀을 운영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검찰 수사대상인 당시 외곽팀 관계자는 팀장급 48명을 포함해 6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