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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추가배치]호텔업계 "추가 타격? 이미 나빠질 만큼 나빠졌다"

등록 2017-09-07 14:3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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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뉴시스】추상철 기자 =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가 7일 오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사드기지에 도착 설치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2017.09.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국방부가 7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잔여발사대 4기를 임시 배치했다고 밝히자 중국이 거센 반발을 표출한 가운데 호텔업계의 추가 타격은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호텔업계는 면세점업계와 마찬가지로 중국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 된 3월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며 직격탄을 맞았다. 이미 상황이 악화될 만큼 악화된 터라 더 이상 나빠질 것도 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날 호텔업계 관계자들은 "이미 명동 부근의 호텔들은 매출이 줄어들 만큼 다 줄어들었다"며 "더 이상 나빠질 것이 없는 만큼 심각하게 걱정하는 분위기가 나타나진 않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가 결정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어떤 영향이 발생할 지 예단하긴 이르다"며 "이미 3월 이후 매출이 감소한 상태라 특급호텔들에 큰 추가 타격이 없을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명동에 있는 아주 저렴한 작은 규모의 호텔들의 경우 추가적으로 타격이 있을 지 모르겠다"며 "개별 관광객들이 이번 결정을 기점으로 한국을 더 찾지 않을 경우엔 그럴 수 있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다른 호텔업계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 여행 상품 판매를 중단한 것 보다 매출에 더 타격을 줄 만한 조치가 있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설명이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이미 중국인 방문객수는 빠질 대로 다 빠졌다"며 "지금보다 더 걱정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사드 이슈와 무관하게 최근 몇 년 새 우후죽순으로 호텔 수가 늘어나면서 수요를 잘못 예측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증하면서 면세점 수도 늘었지만, 호텔 수는 그보다도 더 늘어났다"며 "지금도 공사 중인 호텔이 여러 군데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향후 객실 수 채우기가 업계 최대 과제로 떠오를 것 같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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