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大戰]'돌풍' 갤노트8 vs 베일 벗는 아이폰8 '신경전'

'안전성' 의심 받은 삼성, '혁신' 지적 받은 애플-'문제' 극복하고 주도권 경쟁
갤노트8 예약 판매 첫날 39만5천대 기록하며 돌풍, 애플 공세 주목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삼성과 애플 양사의 전략 스마트폰이 출격 준비를 마치면서 하반기 주인공이 누가 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은 노트 시리즈 신제품인 '갤럭시노트8'의 사전예약 판매 첫 날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상쾌한 스타트를 끊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시작한 갤럭시 노트8 예약 판매 첫 날 주문이 총 39만5000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첫달 목표치인 70만대의 절반이 넘는 수치다.

 이미 상반기에도 갤럭시S8로 흥행에 성공한 바 있지만 이번 신제품은 삼성전자에게 있어 더욱 중요하다. 지난해 기대를 안고 공개됐던 갤노트7이 출시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발화 사고'로 논란을 낳기 시작하며 결국 판매가 중단된 바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갤노트8을 통해 완전한 명예회복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로 마케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애플 역시 절박한 사정은 마찬가지다. 올해 2분기 아이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23% 하락했으며 영업이익에서도 처음으로 삼성에게 뒤처졌다.

 영업이익은 2009년 수준으로 떨어졌다. 애플의 2분기 순이익은 87억 달러(약 9조8000억원)에 그쳤다. 삼성전자가 이 기간 11조538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뒤진 것이다.

 실적 하락의 원인은 아이폰의 평균판매단가(ASP)의 하락과 환율 역풍, 최신 아이폰 모델로의 업그레이드 수요 감소가 주 원인이라고 지적받기도 했다.


 이에 오는 12일 공개될 아이폰8은 눈에 띄는 혁신으로 고객들의 마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유출된 사전 정보에 따르면 아이폰8은 OLED 디스플레이로 물리적인 홈버튼을 제거한 전면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다양한 가격대 라인업을 형성하는 등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애플은 이미 스마트폰 양대산맥으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지만, 과도기와 포화 상태의 시장 속에서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며 "각자의 사정이 있는 만큼 이번에는 전작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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