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모터쇼는 글로벌 '전기車' 각축장…신제품·로드맵 발표 잇따라
폭스바겐, 2025년까지 그룹 브랜드 통틀어 80종의 새 전기차 모델 출시 재규어 랜드로버, 고성능 프리미엄 SUV 전기차 'I-PACE' 기반 'I-PACE 레이스카' 공개 현대차도 '아이오닉일렉트릭' 등 소개···다음 달 암스테르담 전기차카셰어링 사업 론칭 【서울=뉴시스】김승모 기자 =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새로운 전기자동차를 대거 선보이는 한편 이를 중심으로 한 미래차 로드맵을 발표하는 등 치열한 경쟁에 나섰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언론 사전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모터쇼는 글로벌 전기차 각축장이 되고 있다. 13일 업계 등에 따르면 폭스바겐 그룹은 프랑크푸르트 국제 모터쇼(IAA 2017) 개최 전날인 11일(현지시간) 진행된 폭스바겐 그룹 나이트에서 대대적인 전기차 육성 내용이 담긴 '로드맵 E'를 발표했다. 2025년까지 그룹 브랜드 통틀어 80종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이후 2030년까지 그룹 전 브랜드를 통틀어 약 300개 차종에 적어도 하나 이상의 전기차 모델이 나올 수 있도록 목표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이번 모터쇼에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크로스오버 콘셉트카 'I.D. 크로즈'와 '골프 스포츠밴'을 공개했다.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적용한 I.D. 크로즈는 2020년 양산될 예정이다. 골프 스포츠밴은 신형 가솔린 엔진과 다양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췄다. 벤츠는 전기차 브랜드 'EQ' 최초의 콤팩트 사이즈 콘셉트카와 수소연료전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인 'GLC F-CELL EQ 파워'를 최초로 공개했다.
두 개의 전기모터는 최고 출력 200 kW(270마력), 최대 토크 500 Nm(51.0 kg.m)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초 이내에 닿는다. BMW 그룹은 이번 모터쇼에서 BMW i 비전 다이내믹스(BMW i Vision Dynamics)를 전격 공개했다.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BMW i 비전 다이내믹스는 BMW 그룹의 전기차 모델 군인 i3와 i8 사이에서 위치하는 역동적이고 실용적인 4도어 그란 쿠페로 미래지향적인 BMW 그룹의 새로운 비전 콘셉카다.
또 순수 전기차 i3를 업그레이드한 '뉴 i3'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뉴 i3는 배터리 용량을 높여 1회 충전으로 약 300km를 달릴 수 있으며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5.5㎏·m의 힘을 낸다. 재규어 랜드로버도 전날(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2018년 출시될 고성능 프리미엄 SUV 전기차 'I-PACE'를 기반으로 개발된 'I-PACE 레이스카'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아이오닉 존'을 통해 유럽시장에 출시한 하이브리드 모델 '아이오닉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일렉트릭',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아이오닉 플러그인'의 3가지 라인업을 전시한다. 또 아이오닉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시스템인 카파 1.6L GDi엔진, 6단 DCT와 아이오닉 라인업의 특장점을 볼 수 있는 '아이오닉 디지털 월'을 전시한다. 현대차는 친환경차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풀라인업을 전시함과 동시에 프레스데이 기조연설을 통해 현재 7종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오는 2020년까지 2배 이상 늘려 15종을 확대하겠다는 미래 비전과 다음 달 초 암스테르담 전기차카셰어링 사업 론칭도 함께 발표했다. 현대차 유럽법인장 김형정 전무는 "올해는 현대자동차가 유럽 시장에 진출한 지 40주년이 되는 해"라며 "특히 내년 차세대 수소전기차 출시를 시작으로 전기차 4종 포함, 202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 다양한 친환경차 15종을 선보일 예정이며 이와 함께 고성능차, SUV중심으로 라인업을 확충해 판매 신장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