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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황금연휴]가을을 벗 삼아 걸어보자, 벽화마을

등록 2017-10-02 17:10:26   최종수정 2017-10-23 09: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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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그곳에 사람이 몰린다. 전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그저 칙칙한 벽과 평범한 길바닥에 알록달록한 색깔로 앙증맞은 그림을 그러놓았을 뿐이다. 그런데 그게 마술이다. 황량하고 쓸쓸했던 골목길이 이내 생동감 넘치는 길이 돼버린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정창수)는 따사로운 햇살과 선선한 바람이 앙상블을 이루는 10월을 맞아 '벽화마을 따라 훌쩍 떠나는 가을 걷기 길'을 아홉 곳을 꼽았다. 

푸르고 높은 하늘 아래 아기자기한 벽화마을을 거닐다 보면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많이 먹고, 오래 놀아 자칫 늘어난 뱃살 고민도 절로 날아가 버린다.

다만 벽화마을은 테마파크가 아니라 누군가의 삶의 터전임을 잊지 말자.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고 할리우드 영화 '킹스맨'(감독 매슈 본)은 이번 2편에서도 외치고 있다. 

문체부, 관광공사가 매월 선정하는 추천길은 '걷기여행길 종합안내포탈(http://www.koreatrails.or.kr/)’에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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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대구 중구 골목 투어 4코스 삼덕 봉산 문화길.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중구 골목 투어 4코스 삼덕 봉산 문화길(대구 중구)

중구 골목 투어는 원도심인 중구의 근대 문화유산을 찾아가는 골목길이다. 동네와 동네를 실핏줄처럼 이어주는 골목에서는 대구의 잊힌 역사, 사람 사는 이야기가 도란도란 들려온다. 그중 4코스 삼덕 봉산 문화길은 역사와 예술이 숨 쉬는 길이다. 죽음과 관련 의혹을 제기한 영화로 최근 다시 주목받는 가수 김광석을 기리는 김광석길과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 방천시장, 봉산문화거리, 건들바위 등을 두루 둘러보자.

경로 :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삼덕동 문화거리~방천시장~김광석길~봉산문화거리~대구향교~건들바위

거리 4.95㎞, 소요 2시간50분, 난이도 보통.

대구광역시 중구 관광개발과 053-661-2624


◇묵호 논골담길 1~3길(강릉 동해시)
 
묵호 등대마을은 묵호항에서 언덕 위 등대까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하늘과 가까운 달동네다. 집은 비록 비좁아도 지대가 높고 바다를 눈앞에 둬 뷰 만큼은 마천루 부럽지 않다. 이 마을 벽화는 국내 다른 벽화마을에서 볼 수 없을 만큼 강렬하고 사실적이다. 지역 화가들이 머구리, 어부 등 실제 주민을 모델로 그렸기 때문이다. 거미줄처럼 마을 구석구석을 잇는 논골담 1길~2길~3길을 돌고 묵호등대까지 걷자.

경로 : 논골1길 입구~문어와 머구리 벽화~행복상회~바람의 언덕~논골2길 입구~힐링하우스~논골3길~오징어 벽화~묵호등대

거리 1㎞, 소요 40분, 난이도 쉬움.

강원 동해시 문화관광과 033-530-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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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원 강릉시 바우길 5코스 바다호숫길.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바우길 5코스 바다 호숫길(강원 강릉시)

바우길 5코스 바다호숫길은 강릉이 자랑하는 경포호와 4㎞에 걸쳐 이어지는 해송숲길의 청신함을 만끽할 수 있는 아름다운 길이다. 여기에 커피 향 그윽한 안목해변과 금강소나무 숲길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이용률이나 만족도 면에서 모두 최상위권을 차지한다. 이 길을 걷는다면 안목항 '버스 타는 그림 골목’을 지나치지 말자. 이 노선 북쪽 끝인 사천진항은 강릉을 '물회'의 고장으로 알린 진원지다. 물회 전문 식당이 여럿 있는데 어디든 기본 이상의 맛을 자랑한다.

경로 : 사천 해변공원~경포 인공폭포~경포대~허난설헌 기념관~강문 해변~송정 해변 쉼터~강릉항(죽도봉)~솔바람 다리~남항진 
 
거리 16㎞, 소요 6시간, 난이도 쉬움.

강릉시 관광과 033-640-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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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인천 중구 인천둘레길 11코스.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인천둘레길 11코스(인천 중구)

인천둘레길 11코스에는 '연탄길'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하얀 연탄이 가득 쌓였던 어린 시절 그 골목길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좁은 골목길, 가파르고 미로 같은 달동네 등 언젠가는 기억 저편에나 남을 것들을 아직 눈으로 볼 수 있는, 수도권의 몇 안 되는 곳이다.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은 앞서 2005년 전국 최초로 오픈한 달동네 박물관이다. 달동네 주민들의 기증품을 전시하는 것은 물론, 마을 일부를 옛모습 그대로 재현했다. 그간 세상세에 치이며 너무 지쳤다면 이 길을 걸으며 꿈 많던 어린 시절을 추억해 기운을 차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경로 : 도원역~우각로 문화마을~인천세무서~금창동 주민센터~창영초등학교~배다리 헌책방 거리~송현 근린공원~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동인천역

거리 5.2㎞, 소요 1시간20분,  난이도 어려움.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032-433-2122


◇마비정 누리길 1~3코스(대구 달성군)

비무와 백희라는 두 마리 말의 가슴 시린 사랑 전설이 깃든 마비정 누리길에는 마비정 벽화마을을 기점으로, 삼필봉·가창 정대리·화원 자연휴양림을 각각 종점으로 하는 걷기 코스 3개가 있다. 길 중심 마비정 벽화마을은 1960~1970년대 농촌 풍경과 시대 분위기를 토담과 벽담을 활용해 벽화로 표현한다. 마을에는 국내 유일 연리목+연리지 사랑나무가 있다. 나무 앞에서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고 하니 재미 삼아 해보자.

1코스(마비정 벽화마을~삼필봉), 거리 1.5㎞, 소요 30분, 난이도 보통.

2코스(마비정 벽화마을~가창 정대리), 거리 5.5㎞, 소요 2시간30분, 난이도 어려움.

3코스(마비정 벽화마을~화원자연휴양림) 거리 1.4㎞, 소요 25분, 난이도 쉬움.

달성군청 관광과 053-668-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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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충남 예산군 느린꼬부랑길 1코스 옛이야기길.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느린꼬부랑길 1코스 옛이야기길(충남 예산군)
 
느린꼬부랑길은 국내 여섯 번째 '슬로시티'인 예산군 대흥면 곳곳을 누비는 길이다. 대흥면은 '의좋은 형제' 이야기가 유래한 곳으로 역사와 전통, 자연 생태가 숨 쉬는 고장이다. 느린꼬부랑길 1코스 옛이야기길은 의좋은 형제 공원 내 방문자센터에서 시작해 되돌아오게 된다. 시골 마을의 소소한 풍경과 소박한 벽화, 봉수산 중턱 자연휴양림에서 바라보는 예당저수지의 아름다운 풍광, 동헌의 고즈넉한 모습 등 대흥의 다양한 매력을 접하다 보면 느리게 걷는 것은 당연하다.
 
경로 : 방문자 센터~관록재들~봉수산 자연휴양림~애기폭포~대흥 동헌~방문자 센터
거리 5.1㎞, 소요 1시간30분, 난이도 보통,

대흥슬로시티 방문자센터 041-331-3727


◇전주 도란도란 시나브로길 1코스(전북 전주시)

도란도란 시나브로길은 전주 한옥마을 남쪽 전주한벽문화관을 출발해 남고산성 너머 원당마을로 내려섰다 전주천 둑길을 따라 다시 한옥마을(전주향교)로 돌아오는 원점회귀형 걷기길이다. 골목마다 재미있는 벽화들이 숨어 있는 옥류마을, 자만마을은 이 길의 클라이맥스다. 특히 자만마을은 글로벌한 스토리들이 벽화로 그려져 골목마다 명화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5년 전 어느 화가가 남은 페인트를 재활용한 것이 계기가 돼 지금은 40호가 넘는 집 담벼락과 대문이 갤러리로 변했다.

경로 : 한옥마을(전통문화관)~남천교~산성벽화마을~관성묘~분기점~천경대~만경대~억경대~분기점~원당마을~전주천~천주교 성지~전주자연생태박물관~한벽당~자만마을~오목대~향교

거리 12㎞, 소요시간 3시간30분, 난이도 보통

전주시 문화관광 콜센터 063-222-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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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남 해남군 우수영 강강술래길.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우수영 강강술래길(전남 해남군)

임진왜란 당시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을 마치고 삼도수군통제사로 복귀한 뒤, 전 세계 해전사에 영원히 남을 대승을 거둔 곳이 '회오리바다', 울돌목이다. 그 전투를 명량대첩이라고 부른다. 우수영 강강술래길은 명량대첩 현장인 울돌목과 조선 수군 본영이었던 전라우수영을 잇는 길이다. 걸음마다 충무공과 조선 수군 그리고 백성들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특히 우수영마을은 골목마다 벽화, 조형작품, 작은 갤러리 등이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경로 : 울돌목 물살체험장~울돌목 해안데크~전라우수영~강강수월래 전수관~우수영 유스호스텔~청룡산 쉼터 정자~충무사 연리지~충무사~우수영 해안데크~우수영항~법정스님 생가~방죽샘~명량대첩비~우수영 5일장~망해루

거리 7.3㎞, 소요 3시간, 난이도 보통.

해남군청 문화관광과 061 530-5329, 관광안내 대표전화: 061-532-1330


◇양림동 둘레길(광주 남구)
 
광주 양림동 둘레길은 경북 경주시 '황리단길'과 함께 요즘 뜨는 도심 골목이다. 근대역사문화마을에서 구한말과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건물들과 1930년대풍 옷을 빌려 입고 산책하는 사람들을 보면 마치 그 시절로 들어온 것 같다. 19세기 초 이곳에 자리 잡은 미국인 선교사들의 발자취도 고스란히 남겨졌다. 광주 최고(最古) 서양식 건축물인 우일선 선교사 사택은 백미다. 커뮤니티 센터 뒤 펭귄마을에서 주민들이 그림과 장식으로 직접 꾸며놓은 골목을 누비다 보면 광주가 왜 '예향'이고, '비엔날레'의 고장인지 절로 알게 된다. 

경로 : 양림동 커뮤니티 센터~광주 정공엄지려와 충견상~이장우 가옥~최승효 가옥~뒹굴동굴~양림파출소~양파정~통기타 거리~사직공원 산책로~충현원~다형 김현승 시비~선교사 묘원~우일선 선교사 사택~피터슨 선교사 사택~호랑가시나무~커티스 메모리얼 홀~3.1만세운동 기념동상~수피아홀~윈스브로우홀~푸른길~정율성 거리~정율성 생가~3.1만세운동 발상지~오웬 기념각~어비슨 기념관

거리 4.5㎞,, 소요 2~3시간, 난이도 쉬움.

광주 남구청 문화관광과 062-607-233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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