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 성남훈, 호스피스 100일의 기록 '누구도 홀로이지 않게' 展
‘누구도 홀로이지 않게’ 17일부터 류가헌에서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빨리 나아서 걸어 다니고 싶어. 스물한 살 때 뭍으로 왔는데 제주도에 가고 싶어. 고향이니까. 죽기 전에 가고 싶어.” -호스피스 치료중인 제주도 할머니 이두규 님 인터뷰 중. 누구나 ‘혼자 가는 길’이라고 한다. 그러나 누구도 홀로이지는 않게... 어쩌면 이것이 ‘호스피스’의 본질을 가장 잘 설명하는 문구일 것이다.
우리 시대에도 여전히 호스피스는 죽음을 앞둔 이들과 그 가족들이 머무는 곳이다. 또 망자와의 이별을 준비하는’ 장소다.
이처럼 오랜 세월 분쟁지역 현장과 유민들, 아시아의 여성들을 촬영한 강렬한 사진으로 ‘다른 세계’를 보여준 그가 이번에도 진가를 발휘했다.
그렇게 100일이 지났고, 성남훈 사진의 서정성을 이어가면서도 일반적으로 접할 수 없었던 호스피스 병동의 일상이 생생하게 담긴 사진들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었다. '누구도, 홀로이지 않게'는 바로 그 사진들의 일부다. 매년 10월 둘째 주 토요일은 ‘호스피스의 날’이다. 지난 8월부터 시행된 ‘호스피스 완화의료 및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에 따라 호스피스의 날이 제정됐다. 이에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는 사진가 성남훈과 함께 이 전시를 기획했다. 전시는 17일부터 29일까지 갤러리 류가헌 1, 2관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전시 첫날인 17일 오후 6시, 작가와의 만남은 21일, 28일 오후 4시 류가헌 2관에서 '첫 호스피스 기록 100일의 일화'를 주제로 진행된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