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건강]소리없는 불청객 '심뇌혈관질환'···야외활동시 체온 유지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아침과 저녁 일교차가 10도이상 차이가 나면서 뇌졸중 등 혈관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뇌졸중은 뇌혈관에 문제가 발생해 뇌경색이나 뇌출혈에 의해 갑자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병이다. 사망에 이르지 않더라도 심각한 뇌 손상을 입어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초래한다. 특히 일교차가 심할때 멍한 두통과 어지럼증이 자주 나타난다면 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어지럼증이 나타날 경우 뇌혈관이상 증상일 수도 있으니 자주,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뇌졸중은 혈관이 파열돼 발생하는 뇌출혈과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으로 나뉜다. 지금까지는 주로 50대이상의 연령대에서 발생하는 고혈압으로 인한 뇌출혈 빈도가 가장 높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노령인구의 증가 및 식생활의 서구화로 뇌졸중의 주요 원인인 고혈압, 비만, 당뇨환자까지 늘면서 뇌경색(허혈성 뇌졸중)의 빈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흡연은 혈관에 이상을 일으켜 동맥경화증 환자의 뇌졸중 발생 빈도를 높이는 만큼 평상시 혈압과 혈청내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심전도 검사 등을 통해 이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뇌졸중은 예고없이 갑작스럽게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중 10~20%의 사람들에서는 뇌졸중이 발생전 안면마비, 편측마비, 언어장애, 보행 및 평형장애, 심한 두통 등의 전조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저리고, 갑자기 말을 못하거나 잘 알아듣지 못할때, 발음이 아둔할때, 심하게 어지러울때, 중심을 못잡고 술취한 사람처럼 휘청거릴때, 한쪽 눈이 잘 보이지 않을 때, 심한두통이 느껴질때는 우선 병원을 찾아야 한다. 환절기 야외활동을 할때에는 체온을 항상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뇌졸중 예방에 필수적이다. 겉옷, 스카프, 마스크, 모자 등을 쓰는 방법으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다. 운동은 새벽보다 기온이 다소 올라간 오후가 좋고 준비운동과 마무리 운동은 필수다. 평소 꾸준한 운동과 건강한 식단 등을 통해 뇌혈관 위험요인을 차단해야 한다. 고려대 안산병원 신경과 정진만 교수는 "일단 뇌졸중이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고 일단 증세가 시작되면 1분, 1초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될 정도로 환자의 뇌 손상에 현격한 차이가 있으므로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면 곧장 응급 연락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