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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평창행 무산에도 후회없다는 이정수, 노력했으니깐

등록 2017-10-20 19:26:08   최종수정 2017-10-30 1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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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17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대한빙상경기연맹 2017 성적 우수 포상 수여식에서 쇼트트랙 이정수 선수가 김상항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에게 최우수 선수상을 받고 있다. 2017.04.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나중에 자식들이 '우리 아빠는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 훌륭한 선수였다'고 기억할 정도로 끝까지 열심히 하겠습니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선발전 탈락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진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이정수는 현실을 비교적 담담히 받아들였다.
  
  이정수는 20일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SK텔레콤배 제52회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 선수권 대회 남자 1500m에서 1분52초11을 기록했다.

  이정수는 전체 19명 중 10위로 밀려나며 상위 3명에게 주어지는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4차 대회 출전권 확보에 실패했다.

  월드컵 1~4차 대회는 평창동계올림픽 예선전을 겸한다. 평창으로 가기 위해서는 모든 선수가 이 대회를 거쳐야 한다. 이정수의 올림픽 진출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

  국내 남자 쇼트트랙 최고의 스타인 이정수는 지난 4월 2017~2018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2차 선발대회에서 8위에 머물러 4명에게 주어지는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놓쳤다.
 
  누구보다 평창행에 의욕을 드러냈다. 지난해 12월 평창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를 겸해 열린 2016~2017 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가 끝난 뒤에는 "6년간 많이 힘들었는데, 평창올림픽 하나 보고 버텼다"고 말했을 정도였다.

  고심 끝에 그는 스피드스케이팅으로의 전향을 선택했다.

  이정수는 "쇼트트랙 선발전이 끝난 뒤 많은 고민을 했다. 평창올림픽의 꿈이 남아있었기에 선수로서 작은 희망조차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면서 "주변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도전해보라고 응원해줬다. 하늘나라에 있는 지인들과 약속을 했기에 포기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이정수는 "후회는 없다"고 했다. 치열했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정수는 "결과가 많이 아쉽지만 나와의 약속이 있었기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했다"면서 "후회는 없다. 안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노력했다. 후회없이 최선을 다했다"고 후련한 표정을 지었다.

 이정수의 질주는 이후에도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쇼트트랙 복귀 등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 못했지만 종목을 떠나 빙판 위에 남아있을 생각이다.

  "(내 나이가) 적을 수도 있고, 많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편견인 것 같다"는 이정수는 "선수로서 포기하지 않고 한다면 나이에 관계없이 끝까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은퇴할 때까지는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우선"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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