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文시정연설, 협치의지 반영돼…일하는 국회 보여줄 때"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일 문재인 대통령의 2018년 예산안 및 국정운영 방향에 관한 국회 시정연설과 관련해 "이제 국회가 책임 있는 자세로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줄 때"라고 강조했다.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의 구상이 아무리 좋아도 제도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공염불이 될 것이다. 제도는 결국 국회가 만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백 대변인은 "더 이상 정파적 상황에 매몰되거나 당리당략에 따른 정치 공세에만 열중해서는 안 된다. 오로지 민생과 안보만 생각하고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지금 국회에는 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 수많은 민생법안이 쌓여있고 개헌과 선거제도 개편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제 새해 예산안과 민생법안을 다룰 남은 정기국회가 생산적 논의의 장이 돼야 할 것이며 안보와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는 바이다"고 주장했다. 백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관해 "정부 출범 후 6개월 동안 대통령의 국회 방문은 벌써 세 번째"라며 "그만큼 국회를 존중하고 협치를 위한 대통령의 노력과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오늘의 시정연설 역시 내년도 예산안 및 당면한 과제 해결을 위해 국민과 야당을 상대로 매우 정중하고 설득력 있게 호소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국정농단으로 무너진 국가 시스템을 바로 세우고 국정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전력을 다해왔다"며 "이제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피폐해진 민생을 살려야 한다. 한반도를 둘러싼 엄중한 안보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늘 연설은 정확한 상황 진단과 명확한 해결방안을 제시한 것"이라고도 했다. 백 대변인은 "국정농단 사건에서도 드러났듯이 권력기관의 개혁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버릴 정도로 개혁의 시급성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오늘 대통령 연설은 국민이 바라는 '보다 민주적인 나라, 보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위한 단계적 해법을 제시한 것이고 내년도 예산안에 그 실천 방안을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대변인은 아울러 "민주당은 대통령의 국정운영방향에 적극 공감하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