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테러범, 정치 문제로 잦은 말다툼…美서 스스로 급진화된 듯
사이포브와 같은 우즈베키스탄 이민자이자 그의 지인인 미라크흐메트 무미노브는 1일(현지시간) AP통신에 사이포브가 때때로 중동 평화 문제나 정치 이슈를 놓고 사람들과 말다툼을 했다고 설명했다. 무미노브는 사이포브가 매우 단순한 일을 놓고 화를 낸 때도 있었다며 "습관적으로 모두와 의견 충돌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또 공격적인 성격 때문에 그의 정치 성향이 급진적이라고 의심했다고 강조했다. 무미노브는 그러나 사이포브가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관해 얘기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그는 자기 인생에 만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 국적인 사이포브는 2010년 6월 미국에 이민 왔다. 3년 뒤에는 오하이오에서 노지마 오딜로바라는 여성과 결혼했다. 이후 플로리다로 이주해 이 곳에서 운전 면허증을 취득했다. 이웃 대부분은 사이포브로부터 수상한 점을 느끼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주민들은 몇 주 전 사이포브의 친구들이 그의 집을 방문했다가 오토바이 문제로 사람들과 언쟁했는데 사이포브가 평화롭게 중재했다고 했다. 사이포브는 올해 초중반 일거리를 잃고 재정 문제로 고민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장거리 트럭 운송업에 종사하다가 몇 달 전 엔진 고장으로 일을 하지 못하게 됐다고 무비노브는 전했다. 사이포브는 이후 모바일 차량 공유 업체인 우버 기사로 일하기 시작했다. 우버는 사이포브가 기사가 되기 위한 신원 조회를 통과했고 지난 6개월 사이 1400번 이상의 운행을 했다고 확인했다. 수사당국은 사이포브가 미국에 들어온 뒤 스스로 급진화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수감된 병실에 IS 깃발을 걸어달라고 요청하는 등 범행을 자랑스러워 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