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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면 놀라운 프랑스인들의 심플 라이프

등록 2017-11-06 16:12:31   최종수정 2017-11-21 09:3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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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프랑스인의 방에는 쓰레기통이 없다

【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 "저는 요즘 프랑스에 살면서 습관이 된 ‘망설여질 때는 사지 않기’를 실천 중입니다. 이전에는 살까 말까 망설여지면 ‘일단 사고 보자’는 주의였지만 ‘망설여질 때는 사지 말자’로 생각을 바꾸고 나서는 살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고 후회하는 일은 아직 한 번도 없었습니다.상점에서 물건을 보았을 때는 ‘이걸 놓치면 이 이상으로 좋은 걸 만날 수 없을지도 몰라!’라면서 조바심이 나다가도 집에 오면 그러한 구매욕도 줄어들어 아무 생각도 들지 않습니다. 그런 경험을 통해서 저는 살까 말까 망설여지는 물건은 대다수가 필요 없는 물건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런 인식을 갖게 된 후로 집안이 깔끔하게 변한 것을 느꼈지요. 그리고 정말 필요한 것을 살 때는 망설여지지 않았습니다.
(pp.49~50)

사진작가인 저자는 프랑스 사람들은충동구매를 하지 않고 다 쓴 물건은 버리지 않고 벼룩시장에 내다 판다고 했다. 또 수납가구는 최소한만 두고, 그 안에 넣을 수 있을 정도의 물건만 가지고 생활한다.

 책에 따르면 프랑스 사람들이 생활하는 모습은 놀라울 정도로 심플하고 검소하다. 시장에는 반드시 장바구니를 들고 가 필요한 만큼만 구입하며, 물건을 많이 사서 집안에 쌓아두지 않는다.

 옷장은 1미터가 넘지 않는 크기로 유지하며, 평상복은 청바지와 플랫슈즈면 충분하다. 생일케이크는 집에서 만든 파운드케이크로 소박하게 준비하고, 함부로 선물을 주고받지 않으며 결혼식도 시청에 가서 혼인신고를 하고 가족과 친지가 모여 파티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에 프랑스 사람들은 옷을 사지는 않지만 꽃을 사 주변을 꾸미고, 충동구매보다는 정말 갖고 싶은 물건을 꼼꼼하게 골라서 오래도록 사용한다.

 물건에는 관심이 없지만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추억을 소중히 여겨 휴가와 여행을 함께하고, 옷을 많이 갖고 있지는 않지만 유행과 상관없이 뚜렷한 개성을 추구한다.

 출생률이 높은 프랑스는 엄마아빠들이 육아로 바쁜 나날을 보내지만, 그 와중에도 아이들을 맡기고 시간을 내어 오페라나 영화를 보러 다니고, 그런 부모를 누구도 비난하지 않는다.

 집안에 쓸데없는 물건은 작은 것이라도 두지 않지만, 집집마다 천장까지 닿는 책꽂이에는 소설책이 꽂혀 있고 바쁜 일상에서도 책을 읽는 여유를 잃지 않는다.

 이 책은 저자가 프랑스인들의 생활에서 보고 배워 삶에 도움이 된 생활의 지혜와 여유로운 일상생활을 40가지로 정리해 소개한다. 미카 포사 지음, 홍미화 번역,176쪽, 윌스타일(WILLSTYLE)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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