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 여자골프 세계최고"…국회에서도 드러낸 골프사랑
'핸디캡3' 뛰어난 실력…외국 정상과 골프외교 펼쳐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골프 사랑이 남다른 도널드 트럼프(71) 미국 대통령이 국회 연설 도중 한국 여자골프를 세계 최고라고 추어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연설 도중 "한국의 골프 선수는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갖고 있다"며 "전세계 10위권에 드는 선수, 세계 4대 골프 선수가 모두 한국 출신이다.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골프 애호가로 잘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 도중 한국의 교육, 과학, 문화, 스포츠 등의 우수성을 열거하며 한국 여자골프를 짚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에서 귀국한 후 백악관이 아닌 US 여자 오픈이 열린 대회장으로 향해 비난 여론에 시달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아랑곳 않고 대회를 끝까지 지켜봤다. 박성현이 역전 우승을 차지하는 장면을 직접 확인하고 엄지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박성현의 우승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축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트럼트 대통령의 골프 사랑은 역대 미국 대통령 중에서도 각별하다. 대부호답게 세계에 18개의 골프장을 소유하고 있다. 핸디캡3에 280야드의 장타를 날리는 등 아마추어로는 상당한 골프 실력을 가진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70대에도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선인 시절인 지난해 12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도 함께 골프를 쳤다. 자신의 골프장에 유명 선수들을 초청해 라운딩을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미국을 대표하는 여자 선수인 렉시 톰슨도 "트럼프의 비거리는 여전히 250야드에 달한다"며 "직진성 타구를 쳐 많이 굴러간다"고 했다. 외국 정상과도 골프를 통해 골프외교를 펼치기도 했다. 일본 방문 당시엔 아베 신조 총리, 일본 남자골프 간판 마쓰야마 히데키와 동반 라운드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초기 골프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많아 언론의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골프 사랑은 식을 줄 모른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