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건설부동산 전망②]매매·전세가격 0.5%하락…서울은 '강보합'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내년 주택시장은 유동성 축소와 수요 위축, 준공 증가 등의 리스크 영향으로 매매와 전세가격 모두 0.5% 하락할 전망이다.

 9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2018년 주택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발표했다.

 매매가격은 수도권에서 보합, 지방은 1.0%하락할 것으로 봤다. 수도권은 서울과 외곽지역의 온도차가 계속되는데다 서울 주거용 부동산은 안전자산이란 인식이 여전해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지방은 기타지방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가격은 준공물량 증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일정 매매 전환 수요가 전세에 머무르면서 하락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허윤경 건산연 연구위원은 내년 부동산시장을 좌우할 3대 리스크로 '유동성 축소', '수요 위축', '준공 증가'를 짚었다.

 이같은 리스크가 계속 확대되면서 기존 주택 소유자 사이 관망세는 커지고 신규 매수자는 크게 줄어들면서 거래량과 분양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봤다.
 
 특히 유동성 축소로 입주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준공 시 중도금 대출이 해지되는데다 잔금 납입도 동시에 이뤄져야 하는데, 금리인상 등으로 시중 유동성이 줄어 자금조달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입주물량 증가로 역전세난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 경우 보증금을 반환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 기존 주택 처분이 어렵거나 주택담보대출 제약이 확대된 경우, 임차자를 구하지 못하는 경우 등 유동성이 축소될 수 있다.

 허 연구위원은 "경북과 충남, 경남 등에서는 역전세난이 이미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거래량 감소와 금융규제 강화로 잔금을 치르는데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다만 지역적으로는 서울, 용도별로는 토지와 단독주택은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봤다.

 허 연구위원은 "서울 주거용 부동산은 금리상승 압박과 준공증가에도 오히려 안전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거래는 감소하더라도 가격은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분양시장은 양극화를 보일 전망이다.


 허 연구위원은 "신혼부부 수요가 있는 입지가 좋은 분양단지 수요는 계속되는 반면 준공이 많은 기타지방 열기는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물량은 전년대비 약 26% 감소한 25만가구를 예상했다. 집단대출 협약의 어려움과 보증한도 축소 등으로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봤다. 인허가 물량도 전년 대비 약 27%감소한 40만가구일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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