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 정지석 사장 임명..출범 40년 첫 내부 출신 수장 탄생
코스콤 역사상 출범 40주년만에 처음으로 내부 출신 사장이 탄생하는 것이다. 정 사장은 금융과 정보기술(IT) 두 분야에 이론과 실무를 모두 갖춘 융합형 리더로 평가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코스콤은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정지석 본부장을 사장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정 사장은 24일 취임식 후 정식으로 3년 임기를 시작한다. 앞서 코스콤 사장추천위원회는 지난 20일 코스콤 사장 지원자 19명 가운데 정지석 본부장, 전대근 코스콤 전 전무, 이제훈 전 삼성증권 전무 등 총 3명의 면접을 진행했다. 최근 금융권에 관료 출신 낙하산 인사로 말이 많은 가운데 후보자 3명 모두 코스콤에 몸을 담은 적이 있는 내부 출신들로 화제를 모았다. 사흘 뒤인 21일 사추위는 이 가운데 정 본부장을 사장 후보로 이사회에 단독 추천한다고 밝혔다. 사추위는 "급변하는 사업 환경에 대비하는 경영 능력, 금융 및 IT에 대한 전문성,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개혁성, 글로벌 회사로의 성장을 위한 국제화 역량, 도덕성 등 종합적으로 판단해 사장 후보자를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1963년생인 정 내정자는 서울에 위치한 광성고등학교,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또 한국과학기술원에서 경영과학 석사와 금융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7년 코스콤에 공채로 입사해 2013년까지 26년여간 근무하며 기술연구소장, 경영전략본부장, 시장본부장, 인프라본부장, 정보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5년 10월부터는 3년 임기로 한국지역정보개발원 본부장을 맡고 있다. 또 우편사업진흥원 핀테크사업 및 경영 자문위원, 한신대 경영학과 교수, 서울여대 경제학과 교수 등으로도 활약했다. 정 사장은 금융과 IT 분야를 모두 아우르는 융합형 인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이론적 바탕은 물론 현장에서의 실무 경험도 풍부하다는 전언이다. 코스콤 관계자는 "정 사장은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기획력이 뛰어나다"며 "강직한 성격으로 목표를 세우면 추진력 있게 밀고 나가는 스타일이다"라고 밝혔다. 코스콤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산업 전반의 판도를 변화시키는 상황에서 국내 유일의 증권전문사인 코스콤은 그 어느 때보다 장기적인 안목과 과감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내부 출신이다 보니 조직을 속속들이 잘 알고 무엇보다 조직의 발전을 위해 장기적인 그림을 그려주시리라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과거 낙하산 사장들이 성추행, 개인파산, 압수수색, 검찰 구속 등 다양한 개인 비리로 조직에 타격을 준 것은 물론 임기 내 단기적인 성과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하지만 선배로서 명예, 권위, 돈 등에 대한 욕심보다는 조직의 발전과 후배들의 모범이 되기 위해 누구보다 노력하시지 않겠냐"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