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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美·日정부 "北미사일, ICBM 추정"…대화 분위기 찬물

등록 2017-11-29 05:5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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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과 일본 정부는 북한이 29일 새벽 발사한 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롭 매닝 미 국방부 대변인은 초기 평가 결과 북한이 쏜 미사일이 ICBM으로 보인다며, 미사일은 발사 지점에서 약 1000km를 날아 동해상에 떨어졌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매닝 대변인은 미 동부 시간으로 오후 1시30분(한국 시간으로 29일 오전 3시 30분) 정도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보이는 활동이 감지됐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사태를 즉각 보고받았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사일이 아직 상공에 있을 때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국회의사당에서 공화당 지도부와 회의를 진행하던 중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곧 이번 사안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의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은 ICBM급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고도 약 4000km에서 53분간 비행한 뒤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고 NHK방송이 전했다.

 NHK방송은 일본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발사한 것으로 확인된 비행 물체 3개 중 하나가 아오모리 현에서 서쪽으로 210km 떨어진 EEZ 해상에 추락했다고 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진 직후 긴급 내각 회의를 소집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북한의 반복된 도발을 용납할 수 없다며 강력히 항의하겠다고 말했다.

 우리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3시17분께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지난 9월 15일 일본 홋카이도 해상으로 중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75일 만이다.

 북한이 두 달 만에 미사일 도발을 재개하면서 최근 조성된 대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최근들어 북핵문제의 외교적 해결 가능성이 떠올랐지만 그 문이 닫혀버렸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북한은 올초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기간은 물론 두 달 넘게 이렇다할 도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의문을 자아냈다. 이에 미국의 '60일 도발 중단시 대화 신호 간주' 조건에 들어맞는 상황이 조성됐다는 기대가 높았다.

 북한은 미국이 북한을 9년 만에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 가운데 추가 미사일 발사를 강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 다시 올리고 대북 압박을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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