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ICBM급 화성-14형 계열…체제 결속·대미 압박 목적"
E737 '피스아이' 항공통제기서 최초 포착 평안남도 평성지역서 미사일 발사는 처음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합동참모본부는 29일 북한이 쏜 미사일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북한 미사일 발사 의도에 대해 체제 결속과 대미 협상 압박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탄종은 화성-14형 계열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하고 있다"며 "세부 성능 등에 대해서는 한미가 분석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평안남도 평성 지역은 평양에서 북쪽으로 30㎞ 떨어진 곳"이라며 "이 지역에서 지금까지 미사일을 발사한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또 "탐지자산의 포착시간은 오늘 오전 3시18분께 E737항공통제기(피스아이)에서 최초 포착했다"며 "이후 동해상에서 작전 중이던 우리 이지스함과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에서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군의 사전 징후 포착에 대해 궁금하게 생각하는 분이 많다"며 "한미 공조 하에 면밀히 추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또 북한의 발사 의도에 대해 "미국이 북한을 지난 20일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고 추가 대북제재 등 전방위적 외교, 경제적 압박에 대한 반발"이라며 "북한 내부 경제난 악화와 권력기관 숙청, JSA 귀순자 발생 등 내부 불안요인 확산에 따른 체제 결속을 도모하고자 하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이어 "ICBM급 미사일 발사를 통해 대미 협상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평가된다"며 "우리 군은 추가도발 가능성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감치와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