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軍, 피스아이 北 도발 최초 포착…6분뒤 미사일 대응사격 실시
NLL 인근 접근해 일제 사격…목표지점 타격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우리 군은 29일 오전 3시17분께 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가운데, 오전3시23분께부터 44분께까지 동해상에서 지·해·공 미사일 합동 실사격훈련을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사격훈련에는 육군 미사일부대, 해군 이지스함, 공군 KF-16 등이 참가해 해성-2(함대지), 현무-2(지대지), SPICE(스파이스)-2000(공대지) 미사일을 각 1발씩 발사했으며 적 도발 원점을 가정한 목표지점에 3발이 동시에 탄착됐다. 이날 오전 3시18분께 E737항공통제기(피스아이)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최초 포착했다. 이후 동해상에서 작전 중이던 우리 이지스함과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에서 포착하면서 대응사격 훈련이 시작됐다. 먼저 불을 뿜은 것은 이지스 구축함에서 발사된 해성-2다. 해성-2는 최대 사거리 1000㎞로 콘크리트벽 5m를 뚫을 수 있는 관통력을 가진 함대지 미사일로 세종대왕급 이지스구축함과 장보고-3(KSS-III)급 잠수함에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이 개발한 공대지 미사일인 스파이스-2000은 최대사거리 57㎞, 콘크리트 벽 2.4m를 뚫는 관통력을 자랑하는 정밀유도폭탄이다. 이날 이들 미사일이 동시에 목표지점을 타격하는데 성공했다고 합참은 밝혔다. 합참은 "이번 사격훈련은 우리 군의 정찰감시자산으로 적 도발징후를 포착하고 지속 감시하면서 대공경계와 방어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지·해·공 미사일 동시탄착(TOT) 개념을 적용한 합동 정밀타격으로 적 미사일 기지를 일거에 궤멸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실시됐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이어 "이번 훈련은 우리 군이 북한의 군사동향을 24시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도발 시에는 지상, 해상, 공중에서 언제든지 도발원점과 핵심시설 등을 정밀타격 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고도 약 4500㎞, 예상 비행거리 약 960㎞로, 합참은 화성-14형 계열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