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트럼프,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인정시 폭력시위 가능성"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5일께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식 발표할 경우 외국 주재 미 대사관과 영사관에서 폭력 시위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미 국무부 보안부서가 이에 대비할 것을 지시 받았다고 CNN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언론들은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는 미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당장 이전하지는 않는 대신,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라고 발표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한 관리는 "우리는 공식 발표가 확실히 있을 것으로 알고 있고, 그것에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백악관에도 폭력사태의 우려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CNN은 전했다. 폭력사태에 대한 대비는 미 국무부내 외교안보서비스(Diplomatic Security Service)에서 하게 된다. 이 부서는 해외 미 대사관이나 영사관, 그리고 그곳에서 근무하는 인력들을 보호할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하면 팔레스타인을 비롯해 중동지역의 거센 반발을 야기하는 한편,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평화협상도 물건너 갈 수 있다. 미국을 포함해 국제사회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