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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도 낚싯배 전복… 거센 물살·저수온 실종자 수색 관건

등록 2017-12-03 13: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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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권현구 기자 = 3일 오전 인천 옹진군 영흥도 진두선착장에서 인천해경과 구조대원들이 인천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낚싯배 전복사고 구조자와 사망자를 이송하고 있다. 2017.12.03.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함상환 기자 = 3일 인천 영흥도 해상에서 낚싯배가 전복된 사고와 관련, 실종자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해양경찰청은 당시 승선원 전원이 구명조끼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했지만 겨울철 낮은 수온과 거센 물살 등이 생존 여부에 직접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수색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경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9분께 인천 영흥도 진두항 남서쪽 해상에서 9.77t급 낚싯배가 336t급 급유선과 충돌해 전복됐다.

낚싯배에는 선원 2명, 낚시객 20명 등 총 22명이 탑승했다. 해경은 현재 20명을 구조, 이 중 8명이 사망했다. 2명은 실종상태다.

사고 해역 일대에는 낚시객이 몰리는 탓에 낚시어선 등의 운항이 빈번하다. 더욱이 급유선, 어선 등 선박의 통행량이 많으며 물살이 강하고 복잡한 곳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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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권현구 기자 = 3일 오전 인천 옹진군 영흥도 진두선착장에서 인천해경과 구조대원들이 인천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낚싯배 전복사고 구조자와 사망자를 이송하고 있다. 2017.12.03. [email protected]
특히 이날은 여덟물 시기로 썰물의 세력이 더욱 큰데다 조고차가 8.5m에 달해 수색 작업 등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덟물이란 물살이 강해지는 단계를 뜻하는데 물살이 셀수록 일물부터 물이라는 글자 앞 숫자가 커지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조석간만의 차가 커서 육지에서 바다 쪽으로 실종자가 떠밀려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해경은 동이 트기 전 시정이 좋지 않았던 것이 사고 원인 중 하나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 사고 당시 해상에는 약한 비가 내리고 안개도 다소 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낚싯배와 충돌한 급유선의 무게차가 30배 이상 나면서 낚싯배가 중량을 견디지 못해 쉽게 뒤집힌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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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권현구 기자 = 3일 오전 인천 옹진군 영흥대교 인근 해상에서 낚싯배가 급유선과 충돌해 전복, 인천해경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2017.12.03. [email protected]
해경 관계자는 "낚싯배 출항 당시 날씨나 시간 등은 적법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구리밑 협수로를 오가기 위해 지나가다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경위는 조사를 해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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