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도 낚싯배 전복… 거센 물살·저수온 실종자 수색 관건
인천해양경찰청은 당시 승선원 전원이 구명조끼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했지만 겨울철 낮은 수온과 거센 물살 등이 생존 여부에 직접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수색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경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9분께 인천 영흥도 진두항 남서쪽 해상에서 9.77t급 낚싯배가 336t급 급유선과 충돌해 전복됐다. 낚싯배에는 선원 2명, 낚시객 20명 등 총 22명이 탑승했다. 해경은 현재 20명을 구조, 이 중 8명이 사망했다. 2명은 실종상태다. 사고 해역 일대에는 낚시객이 몰리는 탓에 낚시어선 등의 운항이 빈번하다. 더욱이 급유선, 어선 등 선박의 통행량이 많으며 물살이 강하고 복잡한 곳으로 꼽힌다.
여덟물이란 물살이 강해지는 단계를 뜻하는데 물살이 셀수록 일물부터 물이라는 글자 앞 숫자가 커지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조석간만의 차가 커서 육지에서 바다 쪽으로 실종자가 떠밀려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해경은 동이 트기 전 시정이 좋지 않았던 것이 사고 원인 중 하나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 사고 당시 해상에는 약한 비가 내리고 안개도 다소 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낚싯배와 충돌한 급유선의 무게차가 30배 이상 나면서 낚싯배가 중량을 견디지 못해 쉽게 뒤집힌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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