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중 6명만 5대 암검진 받는다
국가검진 수검률 역대 최고…개인검진 역대 최저 【세종=뉴시스】이인준 기자 = 우리 국민 10명중 6명만 위·간·대장·유방·자궁경부암 등 5대 암검진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가 전국 성인 4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2017년 암검진 수검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암검진 권고안 이행 수검률'은 65.1%로 집계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지표는 국가암검진 프로그램에서 권고하는 검진주기에 따라 5대 암검진을 얼마나 잘 받고 있는지를 나타낸 것이다. 암센터는 권고안을 통해 만 40세 이상 남녀에 대해 ▲위암 2년 ▲유방암 2년 ▲간암 6개월마다 암검진을 실시하도록 한다. 대장암은 60세 이상에 대해 1년마다, 자궁경부암은 20세 이상에 대해 2년마다 실시가 권고된다. 질환별 수검률은 올해 기준 위암이 72.2%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이어 자궁경부암 66.8%, 유방암 63.6%, 대장암 56.8%, 간암 24.9%(일반군) 등순으로 집계됐다. 권고안 이행 수검률은 조사가 시작된 2004년(38.8%) 대비 26.4%포인트 증가했지만, 지난 2014년(67.3%)를 정점을 찍고 정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수검률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암센터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인해 시간적·경제적 여유가 줄어든 탓"이라고 분석했다. 암검진 미수검자를 상대로 암검진을 받지 않은 이유를 10점 척도로 설문조사한 결과, 지난 2014년 대비 관련 문항의 평균점수가 상승하는 추세다. 특히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라는 응답은 4.5점에서 5.1점으로 0.6점 큰 폭 증가했다. 아 암센터는 올해 기준 100% 비급여 항목인 개인검진 수검률이 역대 가장 낮은 9.4%로 집계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건강보험에서 지원하는 국가암검진 수검률은 역대 가장 높은 55.7%를 기록했다. 국가암검진에 대한 대국민 신뢰도가 높아진 것 외에 수검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감안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암센터는 올해 설문에서 20대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검진 이행 수검률을 조사한 결과 ▲2014년 12.8% ▲2015년 15.5% ▲2016년 29.7% ▲2017년 33.0%로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암센터는 자궁경부암 암검진 권고안을 '만 30세 이상'에서 '만 20세 이상'으로 대상 연령을 낮추고, 젊은 여성의 자궁경부암 검진에 대한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홍보한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암센터 관계자는 "현재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40세 이상 여성들은 점차 감소하는 반면 20~30대 여성은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젊은 여성의 자궁경부암에 대한 관심과 검진률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