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여 공격수' 김성태號 출범…한국당, 文정부 강경투쟁 예고
洪 "좌파광풍 막기 위해 새 원내지도부와 힘 모으겠다" 【서울=뉴시스】이근홍 정윤아 기자 = 자유한국당 내 대표적인 '대여 공격수'인 김성태(3선)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스스로를 투쟁 전문가로 소개해 온 김 원내대표가 원내 지휘봉을 거머쥠에 따라 향후 문재인 정부를 향한 강경투쟁이 예고되고 있다. 김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인 함진규(재선)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거에서 전체 108표 중 55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입지가 좁아진 한국당은 그동안 70% 내외의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를 향해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오히려 안보와 경제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를 연말이나 내년 초를 대여투쟁의 적기로 보고 민심을 살폈다. 디데이(D-Day)가 도래하는 시점에 김 원내대표가 최전선에 나서며 당 전체의 대여투쟁력도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선거 직전 모두발언에서 "노동조직을 앞세운 사회주의식 국가운영과 정치보복에 혈안 돼 있는 문재인 정부의 전횡에 우리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나"라며 "예산정국에서 나타난 한국당 패싱은 전략은 고사하고 토론 한 번 못해 본 참사였다. 이러고도 우리가 야당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 당의 당면 과제는 첫째도 둘째도 문재인 정부와 맞서 싸우는 것이다. 20여 년간 산업현장에서 투쟁의 선봉에 섰던 제가 가장 잘 싸울 수 있는 투쟁전문가"라며 "합의적 의사결정으로 동지들의 투쟁력도 끌어올리겠다. 대여투쟁을 잘하는 의원들의 지역구에는 당대표와 함께 방문하고 만약 제가 결정적 실기를 했다고 판단되면 가차 없이 재신임 평가를 받겠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가 홍준표 대표와 선보일 '홍·김 투톱 체제'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홍 대표는 원내대표 경선이 시작되기 이전부터 당 내에 야당다운 절박함이 부족하다며 소위 '투사자질'이 있는 의원으로 김 원내대표를 지목해왔다. 지난 10월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에 대응하기 위해 꾸린 정치보복대책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김 원내대표에게 맡긴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홍 대표는 이날 결과 발표 후 현장을 방문해 "국민들의 요구는 좌파광풍시대를 멈춰달라는 것이다. 제대로 된 야당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힘을 합치고, 안되면 몸으로 막아야 한다"며 "오늘 선출된 두 분의 원내지도부와 제가 함께 이 난국을 헤쳐 나가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도 최근 홍 대표를 둘러싼 사당화 논란에 휘둘리지 않고 지도부 힘 모으기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협력해서 문재인 정권과 싸워도 모자랄 판에 이렇게 지리멸렬하고 나이브(Naive·순진한)한 야당이 세상 어디에 있나"라며 "친박(친 박근혜), 비박(비 박근혜) 찾다 쪽박 찬 집인데 또 무슨 염치로 친홍(친 홍준표), 비홍(비 홍준표)인가. 어떤 상황에서도 계파나 사당화가 생겨날 우려가 있으면 저 김성태가 깨버리겠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