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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국토부 '용산공원' 공감대…부지선점 부처 설득 남아

등록 2017-12-19 11:50:07   최종수정 2017-12-26 08: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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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용산공원 조성 예상도. 왼쪽으로 국립중앙박물관, 멀리 남산이 보인다. (제공=국토교통부)

【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서울시와 국토교통부가 용산공원 관련 대화의 물꼬를 텄지만 '온전한 국가공원 조성'을 위해선 공원내 건물 설립을 원하는 정부부처 설득을 과제로 남겼다.

 시와 국토부는 19일 오후 '서울시-국토부 핵심 정책협의 TF(태스크포스)' 제2차 회의를 열고 지난 9월 제1차 회의 이후 3개월 간 논의해 협의를 마친 10대 중점과제 등 주요성과를 보고한다.

 시는 국토부가 제시한 용산공원 및 주변경관 관련 공동연구 등에 합의했다. 용산공원이 고층 건물 등에 가려지지 않도록 시가 5년마다 수정하는 경관계획에 대해 공동으로 논의해 보자는 취지다.

 이에 국토부는 온전한 용산공원 조성을 위한 '시민소통공간'을 협력해 운영하고 세부 이행방안 논의를 위한 실무협의를 지속하자는 시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지난 14일 전쟁기념관에 조성된 시민소통공간은 용산기지와 주변지역 역사·문화 자원을 소개하고 토크콘서트 등을 통해 온전한 용산공원 조성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장소다.

 앞으로 시와 국토부는 시민소통공간에서 각자 정책을 홍보하고 전시콘텐츠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합의로 국토부와 용산공원 조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기본설계용역 등에서 마찰을 빚었던 지난 정부 때와 다르다는 것이다.

 시는 국토부가 지난해 4월 정부부처 건축물을 잔류시키는 내용으로 '용산공원 보전 건축물 활용방안'을 발표하자 '반쪽짜리 공원'이라며 반대했다. 전체 용산기지 부지 358만㎡ 가운데 국방부, 방위사업청,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93만㎡ 부지를 선점하는 등 공원 조성 지역이 축소되자 박원순 서울시장까지 나서 반발했다.

 결국 국토부는 지난해 11월 건물 신축 계획을 철회하고 기존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그러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달 '제1차 문학진흥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통해 용산가족공원 내 문체부 소유 부지에 국립한국문학관을 짓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때도 시는 "용산가족공원은 도심 속 단일 공원이 아닌 용산공원의 일부로 우선 조성돼 관리해온 곳"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시와 국토부가 용산공원 조성 방향에 대한 합의를 이루더라도 문체부를 비롯해 용산기지 내 부지를 선점하고 있는 전쟁기념관, 방위사업청, 국방부 청사 등을 공원화하려면 부처별 설득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 김학진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저희 시에서는 정부에 (온전한 용산공원 조성) 입장을 분명히 전달한 상태"라며 "국토부 등 정부 측에서도 저희 의견에 대한 논의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어 협의 조정 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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