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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대통령, "오늘 유엔 총회에서 미국은 큰 코 다칠 것"

등록 2017-12-21 22: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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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카라(터키)=AP/뉴시스】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대통령과 시리아 사태와 소치 정상회의에 관해 25일 전화로 의논을 했다고 터키 국영 아나돌루 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21일 국회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2017.11.26
【앙카라=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 자신의 결정을 반대하는 나라들에게 원조를 끊겠다고 위협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터키 대통령이 매섭게 성토했다.

21일 레셉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 문제에 관해 실시될 유엔 총회 투표를 퉁해 미국이 "혼이 나 정신이 버쩍 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수도 앙카라의 한 시상식에 참석한 에르도안은 트럼프가 "달러로 국가의 결정을 살 수 있는 그런 나라들을 찾아다니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미스터 트럼프, 터키의 민주적 의지를 당신의 달러로 살 수 없다. 우리의 결정은 분명하다"고 못 박았다.

또 에르도안은 "전 세계에 말하고자 한다. 귀하의 민주적 몸부림과 귀하의 뜻을 달러 몇 푼에 팔 생각은 아예 하지 마라"고 역설했다.

에르도안은 트럼프가 지난 6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 후 이를 누구보다 강력하게 비난해왔다.

21일 유엔 총회에서 투표 처리될 트럼프 예루살렘 결정의 철회에 관한 결의안은 이슬람협력기구(OIS) 순회 의장국인 터키와 유엔 아랍 그룹 의장국인 예멘이 공동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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