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병원도 장례식장도 울음바다…사망 확인에 오열
사망자 시신과 부상자들이 옮겨진 제천서울병원은 피해자 가족과 지인들의 발길이 밤새 이어지고 있다. 병원 응급의료센터 벽면에 부착된 안내판 앞에는 가족과 지인들이 명단을 확인하느라 분주하다. 한 60대 남성은 사망자 명단에서 아내의 이름을 확인하고는 울먹였다. 함께 온 딸은 엄마를 찾으며 오열했다. 50대로 보이는 여성 2명도 친구의 생사를 확인하러 왔다가 사망자 명단을 보고는 눈시울을 붉혔다. 이 병원 안치실 앞에서는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하려는 유족이 몰려들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들이 설명하느라 진땀을 뺐다. 이 직원은 "시신이 심하게 훼손된 경우는 유족에게도 보여 드릴 수가 없다"며 "유전자 감식을 통해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도록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22일 오전 0시 기준 사망자와 부상자 각각 29명 등 모두 5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1일 오후 3시53분께 제천시 하소동 한 복합건축물에서 발생한 화재로 22일 오전 0시 기준 사망자와 부상자는 모두 5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소방당국은 화재현장을 계속 검색하고 있어 사망자가 더 나올 수 있는 개연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