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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틸다·안나 카레니나·웃는남자…2018 뮤지컬 라인업

등록 2017-12-28 14:12:20   최종수정 2018-01-09 09:5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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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뮤지컬 '마틸다'. 2017.07.27. (사진 = 신시컴퍼니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거듭되는 침체 속에서 내년 뮤지컬업계는 안정 속에서 변화를 노린다. 이미 작품성과 흥행성이 검증된 작품의 재연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눈에 띄는 라이선스 신작과 창작 신작이 기대를 모은다.

대형 라이선스 초연작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뮤지컬 '마틸다'다. 영국의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RSC)가 제작한 최신 화제작이다. 신시컴퍼니가 자사 30주년을 기념해 아시아 초연으로 9월 LG아트센터 무대에 올린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으로 친숙한 작가 로알드 달의 작품이 원작이다. 물질주의에 찌들어 TV를 좋아하고 책을 증오하는 부모와 오빠, 아이들을 싫어하는 교장 선생님 틈바구니에서 치이는 어린 천재소녀 '마틸다'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따뜻한 코미디다.

러시아 문호 레프 톨스토이의 동명 작품이 바탕인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역시 기대작이다. 2017년 창립 90주년을 맞는 모스크바 오페레타 시어터의 흥행작이다. 마스트엔터테인먼트가 1월10일부터 2월2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인다. 뮤지컬스타 옥주현과 정선아가 타이틀롤을 맡는다. 국내 뮤지컬 음악감독 1호인 공연 연출가 박칼린이 협력연출이자 음악수퍼바이저로 참여한다.

대형 창작 초연작 중에서는 EMK뮤지컬컴퍼니가 예술의전당과 함께 선보이는 '웃는 남자'가 눈길을 쓴다. 7월6일부터 8월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레 미제라블'로 유명한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이 바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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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안나' 역 옥주현 러시아 무대. 2017.11.30. (사진 = 극단 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신사의 나라 영국, 그 중에서도 가장 보수적으로 평가 받는 빅토리아 시대를 살아가는 '안나'라는 기념비적인 여성 캐릭터를 탄생시킨 창작 뮤지컬 '레드북'은 2월 6일부터 3월 30일까지 세종M시어터에서 본공연에 돌입한다.

달컴퍼니가 인기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이 바탕으로 영화, 연극으로 이미 옮겨진 '용의자 X의 헌신'을 5월 뮤지컬로 선보인다. 수학자와 물리학자의 두뇌게임을 그린다.

중소형 창작뮤지컬의 산실로 통하는 HJ컬쳐는 뉴욕 대공황 이후가 배경인 '존 도우', 소설 속 살인마가 현실에 나타난다는 '더 픽션'을 선보인다. 서울시뮤지컬단은 6월 주크박스 뮤지컬 '브라보 마이 러브'를 공연한다.

라이선스 대형 재연작들이 가장 화려하다. 국내 뮤지컬업계 최초로 200만 관객을 돌파한 설앤컴퍼니의 '캣츠'는 1월 세종문화화관에서 앙코르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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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뮤지컬 '캣츠'. 2017.12.19. (사진 = 클립서비스 제공) [email protected]
최근 대형 창작뮤지컬 '햄릿 : 얼라이브'와 '광화문연가'로 바쁘게 달려온 CJ E&M은 1월31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뮤지컬 '킹키부츠' 세 번째 시즌을 개막한다. 찰리 역에 보컬그룹 'SG워너비' 멤버 이석훈, 롤라 역에 뮤지컬배우 최재림이 새로 합류했다. CJ E&M은 11월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동명영화가 바탕인 뮤지컬 '보디가드'는 2016년에 이어 다시 올린다.

샤롯데씨어터에서 '타이타닉'을 공연 중인 오디컴퍼니는 내년에 작심하고 자사 대표 뮤지컬들을 잇따라 선보인다. 2월부터 5월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영화로도 유명한 '닥터 지바고'를 6년 만에 선보인다.

4월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는 '이룰 수 없는 꿈'으로 유명한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11월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는 '지금 이 순간'으로 유명한 '지킬앤하이드'를 선보인다.

내년 5월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빌리 엘리어트'를 공연하는 신시컴퍼니는 자사의 대표 라이선스 뮤지컬인 '시카고'를 5월부터 8월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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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소현, 뮤지컬 '명성황후' 타이틀롤. 2017.12.28 (사진= 에이콤 제공) [email protected]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시스터 액트' 내한공연을 주최 중인 EMK뮤지컬컴퍼니는 '엘리자벳' '팬텀' 등 마니아 층을 보유한 뮤지컬을 다시 올린다.
 
마스트엔터테인먼트는 6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노트르담 드 파리' 한국어 공연 10주년을 기념한 무대를 선보인다. 쇼미디어그룹은 동명 영화로 유명한 마거릿 미첼의 동명 소설이 바탕인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다시 공연한다. 

개성 강한 뮤지컬 작품들을 선보이는 알앤디웍스는 8월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B급 컬트뮤지컬을 표방하는 '록키호러쇼'를 1년 만에 다시 선보인다. 달컴퍼니는 9월에 진 웹스터의 동명 소설이 바탕인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를 2016년과 2017년에 이어 다시 올린다.

창작 대형뮤지컬 재연작 중에서는 3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에이콤의 '명성황후'가 단연 눈길을 끈다. 윤호진 에이콤 대표의 연출로 1995년 초연 이후 지금까지 180만명을 끌어모았다. 이번 시즌에는 뮤지컬배우 김소현과 최현주가 타이틀롤로 나선다.

동명영화가 바탕인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는 5년 만인 6월 돌아온다. 지난해 최고 화제작 중 하나인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콤비인 작사가 박천휴 & 작곡가 윌 애런슨의 협업작으로, 감성적인 넘버와 노랫말이 일품이다.

알앤디웍스는 3월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스테디셀러 록 뮤지컬 '마마돈크라이', 11월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괴테의 '파우스트'에서 모티브를 얻은 뮤지컬 '더데빌'의 세 번째 시즌을 공연한다. HJ컬쳐는 천재 작곡가와 정신 의학자의 우정과 치유를 그린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를 다시 공연한다.

서커스 시어터 내한공연 중에는 15세기 네덜란드의 화가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그림이 무대 위에서 살아나는 세븐 핑거스 x 리퍼블리크 씨어터의 '보스 드림즈'(4월 LG아트센터),  프리츠 랑 감독의 1927년작 SF 영화 '메트로폴리스'에서 모티브를 얻은 서크 엘루아즈의 최근작 '서커폴리스'(7월 LG아트센터) 등이 기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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