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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스건 "이제야 진실됐다...박효신은 뛰어난 보컬"

등록 2018-01-08 17:41:13   최종수정 2018-01-23 09: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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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마마스건, 영국 밴드. 2018.01.08. (사진 = 프라이빗커브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복고적인 사운드와 세련된 멜로디 라인을 보유한 영국 출신의 모던 솔 밴드 '마마스건(Mamas Gun)'이 2년 만인 8일 새 정규 4집 '골든 데이즈(Golden Days)'를 발표했다.
 
마마스건은 리더이자 보컬, 작곡, 프로듀싱을 도맡고 있는 앤디 플랫츠를 주축으로 베이스 카메론 도슨, 드럼 잭 폴릿, 키보드 데이브 올리버, 기타 테리 루이스 등 5인으로 구성됐다. 앞서 발매한 3개의 정규앨범으로 홍콩과 일본 차트에서 1위를 달성했다. 세계 각종 음원 차트에서 톱 10에 올랐다.

한국에서도 마니아를 보유하고 있다. 2011년 첫 내한공연 이후 단숨에 주목 받았고 2016년에는 데뷔앨범 '루츠 투 리치스(Routes To Riches)'의 타이틀곡 '팟 오브 골드(Pot of Gold)'가 자동차 광고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동시에 음원차트에서 역주행하며 인기를 누렸다. 또한, 박효신과 존박 등 국내 인기 가수들과 곡 작업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친숙한 이름으로 자리매김 했다.

이번 앨범 '골든 데이즈'는 마마스건이 10년간 공들여 기획한 앨범으로 전 곡을 마마스건이 직접 프로듀싱한 첫 앨범이다. 모든 작업이 아날로그 방식으로 이뤄져 전체적으로 복고적이다.

타이틀곡 '유 메이크 마이 라이브 어 베터 플레이스(You Make My Life A Better Place)'는 마마스건의 복고적이고 세련된 멜로디 라인이 돋보이는 곡으로 클래식 R&B다. 또 다른 타이틀곡인 '아이 니드 어 윈(I Need A Win)'은 화려한 리듬 편곡과 멜로디 라인, 플렛츠의 깔끔한 창법이 돋보인다.

새 앨범 발매를 기념해 오는 2월 3~4일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내한공연도 연다. 무대에서 만나기 전에 e-메일로 먼저 만났다.

Q. 한국에서 인기가 많다.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우리가 만난 한국팬들이 말하기론 그들의 일상에 우리의 음악이 큰힘이 돼준다고 했다. 어마어마한 칭찬이다. 내 생각에는 우리의 중독성 있고 밝은 멜로디, 그리고 에너지 넘치는 라이브가 매력요소로 작용된 것 같다."

Q. 박효신과 존박 등 한국뮤지션과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 당신들에게 영향을 끼친 부분이 있는가?
 
A. "박효신이 마마스건의 음악을 좋아한다고 들어서 자연스레 가까워졌다. 그 후에 박효신이 내 곡 중 하나인 '원더링(Wondering)'을 재해석하고 싶다고 관심을 표해왔고, 그 후 그의 가장 최근 앨범인 '아이 엠 어 드리머(I am a dreamer)'에서 '원더랜드(Wonderland)'란 곡으로 실리게 됐다. 우정이 깊어진 계기는 박효신과 함께 음악 작업을 하면서였다. 그는 정말 뛰어난 재능을 가진 보컬리스트인데다가 멜로디와 작곡, 작사에 대해 정말 세련된 감각을 가졌다. 편하게 연락한다."

Q. 매번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스스로 가장 변화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밴드로서 프로덕션과 사운드, 작사와 작곡 등 우리만의 음악성이 무엇인지 고민을 계속해서 해왔다. 이제야 굉장히 자연스럽고 진실됐다고 느껴지는 것이 이번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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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마마스건 '골든 데이즈'. 2018.01.08. (사진 = 프라이빗커브 제공) [email protected]
Q. 내년이면, 데뷔 10년차다. 그간 작업에 대해 만족하나?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A. "음악은 내게 전부이자 내가 존재하는 이유다. 음악을 통해 세상을 볼 수 있고, 이해할 수 있고 내 자리가 어디인지 알 수 있는 매개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신념을 반영하는 음악을 계속해서 만들고, 가장 창의성 돋보이는 음악을 하도록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며 최대한 많은 사람들과 우리의 음악을 공유하고 싶다. 지난 10년간 활동한 부분에 대해 아쉬운 점이 없는 건 아니지만, 늘 그때 추구하던 솔직한 음악만을 해왔기 때문에 후회되는 부분은 없다. 오히려 아쉬운 점이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음악 환경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당신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변화가 있다면?
 
A. "요즘 창의력 넘치는 뮤지션들의 최대 고민은 아마 '자기음악을 어떻게 홍보하느냐'인 것 같다. 원래는 라디오가 가장 중요한 플랫폼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디지털 플랫폼이 훨씬 더 경쟁력이 높아진 것 같다. 사람들이 어떻게 내 음악을 접할 수 있는지 트래킹하는 것이 항상 큰 어려움인 것 같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스포티파이 같은 스트리밍 사이트 등 챙겨야할 것이 많으니. 이제는 더이상 좋은 음악을 만들고 사람들이 알아서 자기의 음악을 찾아주길 바라는 것은 부족한 것 같다."
 
Q. 컴퓨터 작업 등으로 혼자 활동하는 뮤지션이 많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당신들이 생각하는 밴드의 미래는 어떤가?
 
A. "음악에선 항상 다양성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장르의 음악이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컴퓨터 작업을 거친 음악은 현재 영국 차트에서 무척 인기가 많다. 그렇지만 밴드 음악이 인기가 없어진 것도 아니다. 모든 음악의 역사를 보면 늘 인기 장르가 바뀌어왔듯이, 밴드 음악의 르네상스도 다시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10년 후에는 EDM에서 벗어난 음악이 인기 많은 음악이 될 수도 있다. 일렉트로닉 음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지만, 컴퓨터 작업으로 만들어낸 음악 중 정말 재미없고 지루한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정말 신선하고 놀랍고 멋진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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