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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국내외 시세 두자릿수 급락…韓 '거래 금지' 영향

등록 2018-01-11 14: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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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장관 "거래 금지 법안을 준비 중…거래소 폐쇄까지 검토"
 비트코인 국제시세 11.62%, 국내시세 17.82% 급락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한국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 금지 계획을 밝히면서 비트코인 국제시세가 10% 이상 급락했다.

11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정보업체 월드코인인덱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40분(GMT 기준·한국시간 오후 1시40분) 현재 비트코은 전날 종가보다 11.62% 하락한 1만3205 달러(약 141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1만4934 달러에 거래를 마친 비트코인은 이날 장 초반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오전 4시20분께 1만3000 달러가 붕괴되기도 했다.

한국 법무부가 가상화폐 거래 금지 특별법과 거래소 폐쇄에 대한 계획을 밝히면서 전 세계 시장이 충격을 받았다.

박상기 법무부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한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고, 거래소 폐쇄까지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정부 입법으로 법안을 준비 중에 있다. 관련 부처와 여러 대책을 마련 중이고 조만간 알려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반적인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이더리움(-4.50%), 리플(-11.13%), 비트코인캐시(-14.07%), 카르다노(-19.58%), 라이트코인(-7.96%), 넴(-10.87%), 이오스(-11.62%), 로타(-12.72%) 등 시가총액 상위권 코인 가격이 일제히 급락했다.

정부가 거래소 세무조사에 이어 거래 금지와 거래소 폐쇄까지 거론하고 나선 것은 국내 가상화폐 가격이 국제시세에 비해 50% 이상 높게 형성되는 등 시장 과열이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 8일 가상화폐 정보 업체 코인마켓캡이 가격지수 산정시 한국 거래소의 가격을 제외시키는 일까지 벌어졌다. 한국 시장 가격과 국제시세 가격차가 과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CNBC는 "한국에서 가상화폐는 매우 투기적이고 도박과 유사하다"며 "가상화폐 가격이 다른나라보다 더 높게 형성돼 있어 그 가격차를 뜻하는 '김치 프리미엄(김프)'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날 정부 발표 이후 국내 가상화폐 가격도 크게 떨어졌다.

현재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보다 17.82% 낮은 1840만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국제시세보다는 27% 가량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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