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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빨간날' 연휴 119일...해외여행 미리 짜볼까?

등록 2018-01-16 07:30:04   최종수정 2018-01-23 09: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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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미국령 괌 투몬 비치. (사진=트립닷컴 제공)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올해는 장장 열흘에 달했던 지난해 추석 연휴와 같은 '황금연휴'는 없다.

하지만 공휴일은 무려 69일로 1990년 이후 가장 많다. 여기에 토요일일 포함하면 '빨간 날'은 119일이나 된다.

게다가 정부가 연차 휴가 사용 활성화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연차 휴가를 잘 활용하면 아쉬운 대로 해외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

내국인의 해외여행 급증이 여행 수지 적자를 초래하는 문제점이 있긴 하나 해외여행을 통해 내국인이 글로벌 트렌드에 눈을 뜨는 것은 물론 국내 여행의 질적 향상을 이끄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점을 본다면 무조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글로벌 여행 사이트 트립닷컴의 추천을 받아 올해 휴일에 떠날 만한 해외 여행지를 살펴본다.

◇2월 설 연휴…괌 투몬 비치

괌은 서태평양 마리아나 제도에 있는 미국 자치령이다.  지난해 전체 관광객 중 한국인이 40%가 넘을 정도로 국내에서 인기 높은 해외 여행지다. 

매일 국적기(대형, 저가 항공사) 직항이 오기고, 인천공항과 안토니오 B.원 팻 공항 간 비행시간이 약 4시간40분일 정도로 교통이 편리한 덕이다.

괌 투몬 비치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대표적 관광명소로 면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복합 쇼핑몰이 가깝다. 

특히 한국에서 나흘간의 설 연휴(2월15~18일)가 있는 2월 한 달간 현지 최대 쇼핑 축제인 '샵 괌 e-페스티벌'이 진행한다.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와 마찬가지로 큰 폭의 할인 기회를 제공하고, 미식과 엔터테인먼트 관련 행사들을 연다. 

추천 숙소는 괌 플라자 호텔이다. 투몬 비치에 있는 이 호텔은 가성비가 좋은 리조트형 숙박 시설이다. 대형 아울렛, 쇼핑몰, 놀이공원 등 문화시설이 주변에 자리한다. 1박 최저가 14만4604원(성인 1인 2월15일부터 2박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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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베트남 푸꾸옥. (사진=트립닷컴 제공)

◇5월, 근로자의 날·어린이날·부처님오신날…베트남 푸꾸옥  

5월에는 사흘간의 어린이날 연휴(5월5~7일)와 징검다리 휴일인 1일 근로자의 날, 22일 부처님오신날 등이 있다. 연차 휴가를 활용한다면 알차게 해외 근거리 여행을 할 수 있다.

지난해 베트남은 저비용 항공사 취항 증가, 원화 강세에 따른 경제적 여유, 한국인 입맛에 맞는 먹거리, 쾌적하고 안전한 여행 환경 등에 힘입어 다낭, 하노이 등에 한국인이 몰렸다. 올해도 이런 인기는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이들 지역을 여행했지만, 베트남을 또 가고 싶다면 최남단 지역인 푸꾸옥(푸꿕)에 주목해보자. 직항(베트남 국적 대형, 저비용 항공사 등)이 있다. 인천공항에서 푸꾸옥공항까지 비행시간은 약 6시간이다. 

미국 CNN이 선정한 '세계 10대 해변'인 바이다이 비치로 유명한 이곳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생물권 보존 지역답게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자랑한다. 18세기 프랑스 식민지 시기 세워진 코코넛 교도소 등 유적지를 통해 베트남의 역사적 발자취를 경험하는 것도 묘미다. 

추천 숙소는 '프라이빗 비치'를 보유하고 있는 살린다 리조트 푸 쿽 아일랜드다. 야외 수영장, 스파 등 고급 휴양 서비스를 누릴 수 5성급 숙박 시설이다. 1박 최저가 14만7762원(성인 1인 5월5일부터 2박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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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일본 규슈 후쿠오카. (사진=트립닷컴 제공)

◇6월, 지방선거일…일본 후쿠오카
  
6월에는 연휴는 없지만, 기념일인 6일 현충일과 임시 공휴일인 13일 지방선거일이 휴일이다. 현충일은 국내에서 경건하게 보내더라도 사전 투표로 국민의 권리를 행사하고 지방선거일을 이용해 해외여행을 가는 한국인이 많을 듯하다.  

이럴 경우 하루에도 국내외 대형·저비용 항공사 등 수많은 직항이 오가고 비행시간이 2시간도 되지 않는 일본이 최적의 여행지다.
 
지난해 엔저 현상, 저비용 항공사 취항 확대, 부러울 정도로 다양하고 풍성한 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살거리 등으로 큰 인기를 누린 일본은 올해도 변함없이 인기를 구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중 깨끗한 물로 유명한 규슈 지역의 후쿠오카는 약 1시간15분 비행 시간이 주는 시간적 여유 속에서 온천과 미식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아사히의 하카타 공장은 관광객 대상 일일 견학 투어를 진행한다. 초여름 시원한 맥주를 시음하며, 맥주 제조 공정을 직접 볼 기회다. 

이곳은 또한 '라멘의 성지'로도 통한다. 한국인에게 널리 알려진 '이치란 라멘' 본점이 있어서다.

추천 숙소는 몬토레 라 스루 후쿠오카 호텔이다. 텐진역에 터를 잡아 교통이 편리하다. 1박 최저가 7만2343원(성인 1인 6월13일부터 1박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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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슬로베니아 류블랴나. (사진=트립닷컴 제공)

◇9월, 추석 연휴…슬로베니아 류블랴나  

평소 유럽 여행을 꿈꿔왔으나 비용과 장거리 여행이 부담이었다면 추석 연휴가 '해답'일 수 있다.

여름 휴가철은 장거리 여행 부담은 해결되지만, 전 세계인이 함께 쉬는 시기라 사람이 몰려 비용 부담이 크다. 이와 달리 추석 연휴는 장거리 여행 부담 역시 없는 데다 한국과 중국, 타이완 등 일부 국가에만 해당하는 것이어서 그만큼 비용 부담이 줄어드는 덕이다.

올해 추석 연휴는 9월22~26일 총 5일이다. 연차를 앞뒤로 붙여 7일이면 유럽에 충분히 다녀올 수 있다. 

9월 유럽의 가을 정취를 만끽하기에 좋은 도시로 유럽 동남부 발칸반도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를 꼽을 수 있다.

최근 KBS2TV 인기 드라마 '흑기사'와 다수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하며 한껏 떠오른 관광지다. 이때쯤이면 국내에서 인기가 어느 정도 사그라들 테니 더욱 갈 만해진다. 

직항은 아직 없어 경유해야 한다. 터키 이스탄불을 거치는 터키항공을 타면 인천과 이스탄불 구간 약 9시간 포함 14시간가량 걸린다. 

류블랴나는 2016년 EU(유럽연합)가 선정한 '그린 캐피탈(친환경 수도)'인 이곳은 약 10년 전부터 도심 차량 운행을 금지하고 있다.

덕분에 여유 있게 걸으며 알프스 장관을 배경으로 중세시대 성과 건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 2400년 넘는 와인 생산 역사를 가진 나라인 만큼 도심 곳곳 비스트로에서 전통음식과 함께 와인을 음미하며 동유럽의 여유로움과 낭만을 느껴보자. 

추천 숙소는 베스트 웨스턴 프리미어 호텔 슬론이다. 류블랴나의 관광명소인 류블랴나성과 용의 다리에서 가깝다. 최저가 16만7694원(성인 1인 9월23일부터 3박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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