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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불치병 자식 살려 놓으니 왜 수술했냐 따지는 꼴" 격앙

등록 2018-01-16 15:01:25   최종수정 2018-01-16 15: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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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은행도 구조조정할 땐 '모범사례' 라더니 이제 와서 뒤통수"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현대상선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검찰에 고소한 것과 관련해 현대그룹 측은 "불치병에 걸린 자식을 온갖 방법을 동원해 수술한 뒤 독립시켰더니 왜 그런식으로 수술했는 지 따지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16일 현대그룹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소송을 진행하는 것도 그렇지만 보도자료,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폭로하는 것은 과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2014년은 구조조정을 밀어붙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원래는 현대로지스틱스를 상장한 뒤 유동성 위기를 넘기려고 했지만 급해서 매각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 저것 다 팔고 대주주와 채권자들이 희생해서 현대상선을 살리고 그룹에서 분리된 것인데 이제와서 그때 문제가 있었다고 소송을 진행하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닌가"라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산업은행도 당시에는 가만히 있다가 왜 이제와서 이러는 지 모르겠다"며 "서로 도와가면서 구조조정을 진행할 때는 모범사례라고 해놓고 이제와서 태도가 바뀌니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상선은 지난 15일 현대그룹 총수인 현정은 회장을 비롯해 현대그룹 전 임원 및 현대상선 전 대표이사 5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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