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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인천공항 T2 시대 개막, 면세점 가보니…"최고만 모았네"

등록 2018-01-18 16:28:20   최종수정 2018-01-23 09: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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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널찍널찍하니 너무 복잡하지 않아서 좋네요." "면세점에서 담배도 피워보고, 피부측정도 해보니 신선했어요."

 18일 오전 11시께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에서 만난 승객들은 개장 첫날 모습을 드러낸 면세점을 둘러보며 이같이 말했다.

 오전 10시께 면세점 인솔자를 따라 도착한 면세 구역은 넓고 쾌적했다. 이용객은 많았지만 동선이 확보될 정도의 너른 매장 배치로 혼잡하지 않았다.

 중앙을 중심으로 주류·담배·식품, 향수·화장품, 패션·잡화 매장이 고르면서도 압축적으로 배치됐다. 1시간 정도의 시간이 있다면 여유로운 쇼핑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점과 다른 T2 면세점만의 특징은 '체험'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전자담배를 구입할 경우 그 자리에서 피워볼 수 있고, 뷰티미러를 통해 가상 메이크업도 받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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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롯데免에선 전자담배 피우고, 칵테일 마셔보자

 T2에 있는 롯데면세점은 국내 공항 면세점 최초로 궐련형 전자담배 전용 공간을 조성했다. 이 곳에서 직원들은 KT&G '릴'과 필립모리스 '아이코스'를 판매했다. 특별한 점은 구입할 경우 그 자리에서 흡연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오전 11시께 판매 공간 옆에 배치된 '담배 전용 흡연 공간'에서는 고객 2~3명이 흡연하며 대화를 나눴다. 릴 판매 직원은 "흡연 공간은 처음 선보인 건데도 체험하겠다는 고객들이 많았다"며 "다들 깔끔하다며 좋아하셨다"고 설명했다.

 담배 매장 옆에는 주류 매장이 배치됐다. 주류 매장 직원들은 미소를 띈 채 매장을 둘러보는 고객들에게 위스키 시음을 권했다. 최상의 테이스팅을 위해 얼음까지 구비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롯데면세점에서는 약 3000만원 상당의 헤네시 '에디션 파티큘리에'와 국내 최초로 판매되는 로얄살루트 '30년산 플라스크 에디션'도 만나볼 수 있다. 전 세계 2000병 한정 출시된 클렌드로낙 '킹스맨 에디션'도 구입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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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세점
◇신라免에선 나에게 맞는 화장품·향수 득템하자

 신라면세점은 전체 면적 중 약 108평을 6대 뷰티 브랜드 플래그십 매장으로 조성하는 데 집중했다. 남녀노소 인기가 높은 에스티로더, 디올, 랑콤, 샤넬, SK-Ⅱ, 설화수가 이러한 형태다.

 특히 플래그십 매장은 그 규모가 인상적이었다. 명동 거리 뷰티 로드숍 규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강남역 지하상가에 있는 뷰티 로드숍 정도의 규모에 가까웠다. 때문에 여느 공항 면세점 대비 압도적인 가짓수와 종류를 자랑했다.

 설화수에서는 뷰티 기기를 활용해 '내 피부 진단' 서비스를 제공했다. 오전 11시30분께 매장에서 한 고객이 디지털 기기를 통해 피부 진단과 맞춤형 제품을 추천 받았다. 사진 촬영 한 번과 몇 번의 설문으로 3분도 채 걸리지 않아 자신의 피부 나이를 측정했다.

 신라면세점은 색조 화장품 브랜드 '맥'을 팝업스토어로 선보였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6개월마다 브랜드가 바뀌는 형태로 운영한다"며 "고객에게 반응이 좋을 경우 영업을 연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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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
◇신세계免에서는 샤넬·구찌 보고, 캐릭터존으로

 신세계면세점은 럭셔리 브랜드 '샤넬'과 '구찌'에 힘을 싣고, 국내 공항 최초의 '캐릭터 존'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샤넬과 구찌는 매장 전면에 가로 17.1m, 세로 13.4m 크기의 대형 파사드를 조성해 고객들의 시선을 빼앗았다.

 샤넬, 구찌와 더불어 2터미널 중심부엔 발렌티노, 몽클레르, 셀린느, 프라다, 펜디, 티파니, 생로랑, 보테가베네타, 끌로에 등 20개의 럭셔리 패션, 주얼리, 시계 브랜드가 줄줄이 들어섰다.

 공항 최초 캐릭터 존에는 라인 프렌즈, 카카오 프렌즈, 뽀로로 매장이 한 데 모였다. 목 베게, 슬리퍼, 안대 등 아기자기한 캐릭터가 그려진 여행용품을 구입하는 고객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 곳에는 비교적 연령대가 낮아보이는 고객들이 많았다. 매장 앞 배치된 대형 라이언 앞에는 기념 사진을 찍는 여성들이 많았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이와 관련, "어린이와 어른 모두 공항 체류 시간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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