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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송월, 가급적 큰 규모 공연장 희망하는 듯

등록 2018-01-21 16: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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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시스】 김경목 기자 =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21일 오후 강원 강릉시 명륜고등학교 내 황영조체육관을 둘러본 뒤 우리 측 관계자들의 경호를 받으며 버스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현 단장 등은 이어 강릉아트센터로 이동 후 숙소로 갈 예정이다. 2018.01.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통일부 공동취재단·김성진 기자 =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21일 첫 행선지로 '황영조기념체육관'을 택하면서 그 배경에 눈길이 간다.  이들은 이날 강릉에 머물며 황영조기념체육관과 강릉아트센터 등 공연장 후보지를 둘러봤다.

 현 단장 등 사전점검단은 이날 오후 2시15분께 숙소로 알려진 강릉 스카이베이 호텔에서 1시간5분 가량 머문 뒤 오후 3시20분께 버스를 타고 황영조체육관이 있는 강릉 명륜고등학교로 이동했다.

 이들이 황영조체육관을 먼저 방문한 것은 동선상의 편리함도 있지만, 북한이 큰 공간을 선호하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예술단 공연으로 자신들의 체제선전 등을 하려는 북한의 입장에서는 공연을 보다 많은 사람이 볼 수 있으며, 크고 웅장하게 연출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강릉아트센터보다는 관람석 규모가 큰 황영조체육관을 먼저 둘러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황영조체육관은 1500석 규모로 1000석 정도의 규모인 강릉아트센터보다는 크지만, 1998년에 지어져 음향시설과 편의시설들이 낡고 열악하다. 우리 측에서도 황영조체육관보다는 강릉아트센터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 사전점검단은 이날 황영조체육관에 오후 3시31분께 도착해 10분 정도 둘러본 뒤 41분께 강릉아트센터로 이동했다.

 지난해 준공된 강릉아트센터는 2월 올림픽 기간에는 공연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개막식 및 VIP 리셉션 장소로 활용된다. 공연을 하게 될 아트센터 내 대공연장(사임당홀)은 장애인 12석을 포함해 998석이며 150여명의 출연이 가능한 무대를 갖췄다. 첨단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뮤지컬, 오페라, 콘서트, 연극, 무용 등 다양한 공연이 가능하다.
 
 한편 현 단장 일행은 강릉의 무대 조건과 필요한 설비, 객석의 규모 등 공연장 여건을 확인한 뒤 우리 측과 필요 제반사안을 조율할 예정이다. 이들은 강릉에서 1박을 한 뒤 내일 서울의 시설을 둘러본다. 서울 공연의 유력한 후보지로는 세종문화예술회관, 예술의 전당, 고척스카이돔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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