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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스, EU에 팔레스타인 독립국으로 조속 인정 요청

등록 2018-01-23 00:4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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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브뤼셀=신화/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승인하고서 이에 반발한 유럽 국가들이 팔레스타인을 독립국으로 인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수반이 22일(현지시간) 이를 정식으로 유럽연합(EU) 각국에 요청했다.

브뤼셀을 방문 중인 아바스 자치수반은 이날 EU 외교문제 이사회에 참석한 외무장관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페데리카 모게리니와 비공식 오찬을 앞두고 팔레스타인을 서둘러 독립국가로 승인해달라고 촉구했다.

아바스 자치수반은 EU가 "진정한 파트너이자 친구"라면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것과 협상 재개에는 전혀 상충되는 점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바스 자치수반은 EU가 장기간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에 기여했으며 재정 경제적인 지원도 아까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EU는 팔레스타인을 독립국가로 승인할지를 회원국 결정에 맡기고 있다. 다만 대부분의 회원국은 아직 그 결정을 미루고 있다.

아바스 자치수반은 이스라엘과 긴장을 풀기 위해서 팔레스타인이 여전히 이스라엘과 맺은 조약을 중시하고 있다면서 이스라엘도 동일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에 아바스 자치정부의 EU 방문은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이스라엘 도착과 일정이 같아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앞서 리아드 알말키 팔레스타인 외무장관은 전날 사흘간 브뤼셀을 찾는 아바스 수반이 EU에 팔레스타인을 독립국으로 인정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말키 장관은 아바스 수반이 EU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데 맞서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청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EU가 도와준다면 팔레스타인이 유엔 정회원 지위 확보가 가능하다고 주장해왔다. 팔레스타인은 2012년 유엔에서 옵서버(참관국) 지위를 획득한 상태이다.

이와 관련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ToI)은 슬로베니아가 다음 달 팔레스타인을 독립국으로 인정할 예정이며 룩셈부르크, 아일랜드, 벨기에도 같은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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