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준 "'딥 인사이드' 이상형 만난 듯…그래서 살도 뺐다"
■미국 폭스TV-SBS 'K팝 스타 3', '오디션 스타' 얼반R&B 도전 첫 싱글...2월10일 단독 팬콘서트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처음 곡을 받았을 때 항상 꿈꿔오던 이상형을 만난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좀 안정이 되면 꼭 해보고 싶은 장르가 얼반 R&B였어요." 최근 싱글앨범 '딥 인사이드'(DEEP INSIDE)을 발표한 한희준(29)은 "외모와 음악적으로 파격 변신을 시도했다"고 강조했다. 이름 '석 자'를 빼고 모두 바꿨다. 그간 발라드 곡들을 선보이며 음악적 역량을 보여줬던 그는 '얼반 R&B' 장르에 새롭게 도전했다. 몸무게도 10㎏을 감량했다. 타이틀곡 '딥 인사이드'는 얼반 R&B 장르로, 점점 더 깊이 빠져들어가는 남녀의 감정을 고조되는 멜로디와 리듬구성으로 표현했다. 걸그룹 '레이디스 코드(LADIES' CODE)' 소정이 피처링했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대세 보이그룹 '워너원'과 걸그룹 '러블리즈' 앨범에 참여한 뉴타입이엔티의 프로듀서 원택, 탁과 더불어 페이퍼 플래닛, 준조가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원래 얼반 R&B는 굉장히 마니아적인 음악이라고 생각했고, 감히 소화해낼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시도를 못했던 장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마니아층이 두터워져서 대중적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했어요." 타이틀곡을 비롯해 새벽 감성에 취해 잠들지 못하는 '혼자남'의 감정을 노래한 인트로곡 'AM 2시 30분', 한희준표 발라드인 '데이드림'(DAYDREAM) 등이 수록됐다. 그는 'AM 2시 30분'에 대해 "오후와 달리 새벽 시간대에는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며 "새벽 감성에 취해 잠에 쉽게 들지 못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담아냈다"고 전했다. 음악적인 변신을 위해 다이어트도 감행했다. 밀가루, 소금, 설탕, 탄수화물을 끊었다.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말겠다는 동기가 확실했어요. 음악적으로 변화를 줬는데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게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딥 인사이드'에 섹시하고 도발적인 가사가 담긴 만큼 샤프한 매력을 발산하고 싶었습니다." 한희준은 "치명적이고 섹시하게 다가가는 연기는 처음이라 많이 걱정했다"며 "섹시한 연기를 하려면 내공을 많이 쌓아야 될 것 같다"며 쑥스러워했다. 연기는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분야라며 눈빛을 반짝거렸다. 그는 "원래 영화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전에는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까지는 안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요즘 들어 연기에 눈을 뜨기 시작한 것 같아요. 가수는 항상 본인의 모습을 보여줘야되지만, 연기자는 다른 사람의 캐릭터를 소화해낸다는 점에서 굉장히 매력적인 것 같아요." 그는 "오디션 기회가 있으면 연기에 도전해보고 싶다"며 오디션을 통해 차근차근 연기 내공을 쌓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디션을 통해 가요계 데뷔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현실적인 조언을 전했다. 그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양날의 검'에 비유했다. "잘 하면 정말 너무나 좋은 프로그램이지만, 잘 못하면 너무 치명적인 것 같습니다. 꿈의 크기나 누가 더 노력했는지에 대해 기준점을 잡기가 어렵습니다." 한희준은 "가수가 되고 싶은 꿈을 갖고 있는 친구들에게 스타는 내가 되고 싶어서 되는 게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다"며 "큰 욕심은 내려놓고 연습하는 게 건강적으로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현실적이고 마음이 아픈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데, 전 세계적인 것으로 봤을 때 노력만으로 스타가 된다고 볼 수 없습니다. 실력도 뛰어나고 외모적으로 훌륭해도 스타가 되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오디션이든 연습생 생활이든 그 하루하루를 즐기면 언젠가는 가수가 되어 있을 것이고, 우주의 기운을 받아서 스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한희준은 "연말에 더 규모가 큰 콘서트를 하는 게 올해의 목표"라며 "쏟아지는 싱글 앨범, 콘텐츠 홍수 속에서 한 사람의 마음만이라도 두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그게 가수의 본분이 아닐까 싶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어떤 가수를 떠올리면 '좋은 사람'이라는 느낌때문에 노래를 듣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물론 좋은 가수가 되는 것이 꿈이지만, 궁극적으로 좋은 사람으로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