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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예루살렘 선언 이후 백악관·팔레스타인 간 연락 '제로'

등록 2018-01-24 14:5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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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AP/뉴시스】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왼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2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 위치한 이스라엘 총리관저에서 만나 포옹하고 있다. 2018.1.23.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공인 이후 두 달 가까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와 백악관이 아무런 연락을 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루살렘포스트는 23일(현지시간) 백악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난달 6일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 이후 PA와 백악관 중동 협상팀 간에 어떤 접촉도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예루살렘 선언과 관계 없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평화 협상을 돕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언제 공개될 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현재로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무드 아바스 PA 수반의 회동이 예정돼 있지 않다고 전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예루살렘 선언 이후 처음으로 중동 순방 중이지만 PA는 그와의 만남을 거부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팔레스타인 자치구역의 일부 주민과 팔레스타인계 미국인들 사이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는 우려가 조심스럽게 나오긴 하지만 다들 목소리 내길 꺼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팔레스타인 지도부가 이-팔 협상에서 미국이 맡아 온 중재자 역할을 유럽이 대신해야 한다고 촉구고 있지만 이는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일축했다.

 그는 "12월 6일 선언 이후 우리에게 미국 주도 프로세스를 대체할 틀을 만드는 일에 대해 얘기한 유럽국은 한 곳도 없었다"며 "팔레스타인의 반응에도 불구하고 다들 미국과 함께 일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프로세스에서 미국을 대체할 곳은 없다고 본다"며 "솔직히 말하면 팔레스타인 역시 미국이 대체될 수 있다고 믿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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