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임기 첫해 로비 액수, 3조5600억원…7년래 최대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지난 한 해 미국에서 로비 활동에 쓰인 돈이 33억4000만 달러(3조5621억원)로 7년 만에 최대였다고 USA 투데이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초당적 정치자금 감시단체 CRP(Center for Responsive Politics) 집계에 따르면 미 상공회의소와 전미부동산협회 같은 기관 또는 단체들이 또다시 로비 자금을 가장 많이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016년보다 2억 달러 가까이 증가한 액수이며 35억 달러를 기록했던 2010년 이후 최대이다. 상공회의소와 전미부동산협회는 의회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지난해에도 수천만 달러를 로비 자금으로 지출했다. 전미부동산협회는 지난해 4분기에만 제제 개편안의 특정 조항 반대를 위해 2200만 달러를 로비 자금으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의료 및 건강보험 단체들들이 로비 활동을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출 액수가 많은 7개 단체 가운데 4개가 건강 관련 산업 단체들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부유한 이익단체들이 정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차단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그의 임기 첫해인 2017년 로비 자금 지출은 전 해에 비해 6% 증가했다고 CRP는 밝혔다. 6% 증가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2번째 임기 마지막 해였던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이다. CRP는 또 지난해 등록된 로비스트의 숫자가 1만1444명으로 2016년의 1만1169명보다 275명 늘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가장 많은 로비 대상은 세제 개편을 둘러싼 것으로 1400개 가까운 단체들이 세제 개편과 관련해 찬반 로비를 벌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