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미쓰에이 해체 후 첫 솔로...독하게 마음 먹었다"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저번에 솔로앨범을 낼 때도 그랬지만, 새로운 도전입니다. 떨리기도 하지만, 좀 더 독하게 마음을 먹었습니다." 가수 수지(본명 배수지·24)는 29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두번째 미니 앨범 'Faces of Love(페이시스 오브 러브)'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컴백 소감을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 1월 첫 미니앨범을 발표한 수지는 "1년 만의 컴백인 만큼 굉장히 떨리고 설레인다"며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 사랑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지가 활동했던 걸그룹 '미쓰에이'는 지난해 12월 공식 해체되며 아이돌 그룹 '7년차 징크스'를 피하지 못했다. 이어 "솔로 가수로 변신하면서 그룹 활동할 때와는 다르게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있게 됐다"며 "각자 활동들을 하면서 좀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모두가 잘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다"고 했다. 새 미니앨범 'Faces of Love'는 사랑의 여러가지 단면들을 보여줌으로써 사랑의 본질이 무엇인지 질문하고 표현한다. "이번 앨범은 사랑에 대해 깊이 있게 다뤄보고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예전부터 사랑 노래를 많이 불러왔는데, 조금씩 나이를 먹어갈수록 감정이 좀 더 깊어지는 것 같아요."
타이틀곡 'HOLIDAY(홀리데이, Feat. DPR LIVE)'는 포근한 일렉트로닉 피아노 사운드를 기반으로 미니멀한 트랙 구성과 감각적 멜로디 라인이 어우러진 '레이드 백 (Laid Back) R&B' 장르의 곡이다. 특유의 감성적인 보컬로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탄탄한 실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DPR LIVE의 피처링까지 더해져 곡의 감성을 배가시켰다. "홀리데이는 사랑에 빠져있고, 제일 황홀한 상태를 표현했는데요. 슬프고 복잡한 감정의 노래입니다. 타이틀 곡 뿐만 아니라 한 곡 한 곡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많이 사랑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 외의 수록곡 또한 각 곡이 오롯한 감성을 담았다. 모던한 팝 사운드로 구성된 귀엽고 심플한 어반 팝 넘버 'SObeR', 도발적이면서도 재치 있는 가사가 인상적인 어쿠스틱 팝 '나쁜X', 자장가 같은 발라드 '잘자 내 몫까지', 작곡가 정키가 프로듀싱을 맡은 '서툰 마음', 국내 대표적 신스팝 밴드 피터팬 컴플렉스의 드러머 김경인(Locomotive)과 보컬 전지한이 작곡과 편곡을 맡은 발라드 곡 '너는 밤새도록'까지 총 7개 트랙이 수록됐다. 특히 수지는 'SObeR'의 작사, '나쁜X'의 작사·작곡, '너는 밤새도록'의 작사에 참여해 본인만의 깊은 감성을 표현했다.
수지는 가수 활동뿐만 아니라 연기 활동을 병행해왔다. 수지는 "욕심이 좀 많은 것일 수도 있는데, 두 가지 모두를 잘하고 싶다"며 "어느 한 쪽에 쏠리는 것보다 두 가지를 다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기에 대해선 제 자신에게 엄격해지는 것 같고, 점수를 짜게 주고 싶어요. 100점 만점에 40점 정도입니다. 연기 활동을 할 때는 책임감이 크고, 많이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앨범 활동할 때는 제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노력합니다."
같은날 컴백하는 걸그룹 '레드벨벳'과의 경쟁에 대해 수지는 "나도 레드벨벳을 너무 좋아한다. 기대되고, 같이 활동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수지는 새 앨범 발매와 함께 다음달 1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음악방송 활동에도 나선다. 수지가 음악방송를 통해 팬들과 만나는 것은 3년여 만이다. 수지는 "타이틀곡 '홀리데이'를 무대와 함께 보여주는 게 곡 전달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음악방송에 출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제 목표 중 하나가 솔로 콘서트를 하는 것입니다. 늘 하고 싶고 계획하고 있는데, 올해가 됐든 내년이 됐든 언젠가는 꼭 솔로 콘서트를 하고 싶습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