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2·28 민주운동' 올해부터 정부기념일 지정
【서울=뉴시스】 장윤희 기자 = '2·28 민주운동' 행사가 정부기념일로 격상돼 다음달 28일부터 기념식이 정부 주관으로 치러진다. 2·28 민주운동은 대구 시민과 학생들이 1960년 2월 28일 이승만 정권 불의에 항거해 일어난 시위다. 정부는 30일 오전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8년도 제5회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안 등 법률안 3건, 대통령령안 7건, 일반안건 3건(즉석안건 2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국무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2·28 민주운동을 정부가 주관하는 기념일로 지정했다"면서 "대구 시민과 학생들이 독재 정권에 맞섰던 1960년 2·28민주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28일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2·28 민주운동 정부기념식이 열릴 예정이다. 기존에는 대구시 조례에 따라 기념식이 열려왔으며 대구 지역 사회에서는 2·28 민주운동을 정부기념일로 지정할 것을 오래간 희망해왔다. 그러나 역대 정부는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하고 1960년대 대표 민주화운동은 4·19 혁명이란 이유 등으로 기념일 지정에 미온적 태도를 보여왔다. 새 정부가 2·28 민주운동 정부기념일 지정을 속전속결한 것을 두고 대구 민심을 잡으면서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고령자 1인 가구 증가 현상을 반영한 '장애인·고령자 등 주거약자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도 통과돼 관심을 모았다. 이 안건은 독거 노인의 고독사와 응급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주거 약자용 주택에 반영되는 편의시설 설치기준에 홀몸노인 동작감지센서 설치기준을 마련하게 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