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과 MB, 2년3개월 만에 만날듯
文대통령·MB, 김영삼 대통령 장례 이후 27개월만에 대면 【서울=뉴시스】 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MB)이 평창에서 만날 것으로보인다.이 전 대통령은 31일 오후 2시 집무실에서 한병도 정무수석이 예방해 전달한 평창올림픽 초청장을 받으면서 '참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참석 의사를 밝혔다. 한 수석은 '이 전 대통령이 참석하겠다고 확답을 줬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올림픽에 참석하겠다고 확답했다"고 말했다.앞서 문 대통령은 한 수석에게 직접 초청장을 전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예정대로 MB가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할 경우 문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015년 11월 김영삼 대통령 빈소에서 조우한 이후 2년 3개월만에 평창에서 만나게 된다. 현 정부와 이 전 대통령 측이 검찰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사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주목할만한 장면이다. 이 전 대통령은 문 대통령 내외가 보내는 명절 선물도 유일하게 받는 전직 대통령이기도 하다. 이번 설 선물은 조만간 배송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청와대 설 선물 브리핑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전직 대통령에게도 명절 선물이 가느냐'는 물음에 "모든 기준은 전직 대통령 예우에 따라 진행된다"고 이 전 대통령만 대상자임을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 전두환 전 대통령, 노태우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받을 수 없어 현직 대통령이 예우와 존중을 담아 보내는 청와대 명절 선물뿐 아니라 올림픽 초청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박 전 대통령은 탄핵 소추안 인용, 전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은 징역형을 선고받아 전직 대통령 예우 자격을 잃었다.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 제7조(권리의 정지 및 제외 등) 2항에는 '재직 중 탄핵결정을 받아 퇴임한 경우',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경우' 등 2가지 경우에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를 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